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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핵정상회의 참가 정상 숫자 ''엉터리 발표''

"쟁점이 별로 없는 핵정상회의 규모에만 집착한 외교부"

외교통상부가 오는 26일과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가 정상 수를 과장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외교부는 20일 오전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45명의 국가정상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국내 사정상 13개국에서 정상을 대신해 부총리와 외교장관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시간에 청와대는 38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가한다고 발표해 7명의 오차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에 열린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오차가 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어느 부분을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다. 명단을 갖고 있지 않으니 브리핑 끝나고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이 국제회의의 가장 기본사항인 정상회담 참가 정상 명단도 모르면서 제멋대로의 통계가 발표된 셈이다.

외교부 대변인실 확인 결과 프랑스 총리나 각국의 부통령, 상원의장, 왕세자 등을 마구잡이로 국가수반으로 집어넣어 참가 정상수를 부풀린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외교부는 기자실에 "오류가 있었다. 참가 국가정상 수를 45명이 아닌 청와대 발표대로 38명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BestNocut_R]

이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외교부가 쟁점이 별로 없는 핵정상회의의 규모에 집착하다보니 참가 정상 수를 조작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외교부 대변인실이 이런 식으로 보도자료를 걸르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CNK 다이아몬드 사건 때와 같이 엉터리 보도자료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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