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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종인 비대위원은 22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쇄신하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하는 것을 확실하게 믿고 들어왔는데 (박 위원장이) 그거에 대한 강도는 굉장히 약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박 위원장이) 겁도 나고, 당이 혹시 화합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위원장에 아쉬움이 있다기 보다는 박 위원장의 성격을 놓고 봤을 때 비교적 말을 잘 안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진 분"이라고 원인을 짚은 뒤, "(박 위원장이) 초기에 누가 30명 쯤 끌고 나가서(탈당해서) 박세일당(국민신당)이라도 가면 큰 일이니까 말을 삼가줬으면 좋겠다는 소리도 들었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직접적인 사퇴 이유에 대해 "(전날) 선대위 체제가 출범하고 정강정책 (입안도) 마무리했다. 더 이상 남아서 활동하는 데 의미 부여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공천과정 등에서 불거진 쇄신 역행 흐름이 거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를 입안한 김 위원은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자 명단에서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만한 인사가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 "사람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된다고 본다"며 "(새누리당 지지율이) 약간 호전됐다고 과거로 회귀하고 안이한 사고를 가지면 정당이 또 한번 위기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고했다.[BestNocut_R]
이어진 쓴소리에도 김 위원은 총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박 위원장이 2004년 천막당사 만들어서, 탄핵 역풍 때 121석 차지했는데 그 이상만 얻으면 박 위원장으로써는 성공한 것"이라며 "확실하게 121석 이상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던 김 위원은 향후 당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때 경제 상황이 어떤지 보고 판단하겠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박 위원장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