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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 의혹''과 관련해 김경준 씨 기획입국설의 빌미가 됐던 가짜편지 작성자 신명 씨(51. 치과의사)가 당시 편지의 원본은 한나라당 BBK대책 법률팀이 작성했던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에 머물다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신 씨는 27일 베이징 시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자신은 모 대학 행정실장인 양모 씨가 갖다 준 원본 문구를 보고 가짜편지를 작성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BBK 대책 법률팀이 원문을 작성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 씨는 또 김경준 씨 기획입국설을 처음 제기했던 홍준표 의원 측이 지난해 7월 경 고소취하를 조건으로 사과의사를 전해왔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당시 "홍 의원을 대신해 홍 의원실의 수석 보좌관이 사과하면 사과를 받아들이겠냐는 얘기를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었지만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 측은 신 씨가 지난달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김경준씨 기획입국의 증거라며 가짜편지를 언론에 공개했던 홍의원이 편지의 입수 경위를 공개해야 하고 검찰은 가짜 편지입수경위 등에 대해 홍 의원을 상대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차원에서 신 씨를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검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했다.
신 씨는 "대학시절 등록금와 생활비를 대준 은인인 양씨가 수감 중인 자신의 형(신경화.53)을 ''''원상복귀''''시켜 미국으로 보내주겠다고 해 가짜 편지를 쓰게 됐다"며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이 사건을 핸들링하고 있다는 얘기를 양씨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다음달 5일에 서울에서 관련 기자 회견을 열어 새로운 사실 3가지를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귀국시기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과 관련됐다고 나부터 조사하면 그걸 감당해 낼 자신이 없다"면서 "한국쪽 상황을 보고있다"고 말했다.
김경준 씨는 지난해 12월 가짜편지 작성자인 신 씨 형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신 씨에게 이른 시일 내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