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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전 BBK 대표 기획입국설의 발단이 된 ''가짜편지'' 작성자 신명 씨가 14시간 가까이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3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신씨를 불러 4일 오전 3시 50분까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신씨는 "어떤 조사를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사실에 근거한 얘기는 다했다"며 "검찰에 맡기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가짜편지''를 작성하게 된 경위와 배후가 있다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최근 들어 언론을 통해 자신이 가짜 편지를 작성했고, 그 배후에는 새누리당 홍준표 의원과 이상득 의원 등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이 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홍 의원 등의 고소가 제기됐다.
앞서 2007년 홍 의원은 신 씨의 가짜 편지에 등장하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한다"는 구절을 들어 김 씨의 입국을 청와대(큰집)가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BBK의 실소유자는 이명박 후보"라고 주장한 김 씨를 참여정부가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음모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