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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의 막말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8일 "이제부터 진짜 싸움을 시작한다"며 사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 부활절 기념예배에 참석한 뒤 경춘선 비전발표회 등 유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오전 트위터에 "김용민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저들에게 질 수 있겠습니까? 심판당해야 할 자들이 큰소리 치는 세상, 다시 저들에게 맡겨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 선거는) 누굴 심판하는 선거입니까? 투표가 이깁니다!"라며 정권심판론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민 후보가 완주 의지를 분명히 밝힌 가운데 민주당도 이날부터 "4월 11일은 8년 전 한 젊은이의 언행을 심판하는 게 아니라 불법사찰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공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오늘 이후 새누리당이 김용민 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이야기 하려면 현직 대통령에게 저질막말을 쏟아냈던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이 먼저 정계은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BestNocut_R]
반면 새누리당은 김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심사도 안거치고 전략공천한 책임은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에 있는데도 한 대표는 본인이 아닌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며 "정봉주, 김용민 마케팅에 앞장선 한 대표가 공천실패를 인정한다면 직접 나서 진솔한 태도로 사과하고, 그의 후보직 사퇴를 권유할 게 아니라 출당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