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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정장식 선거대책위 "성추행 후보 사퇴하라!"

해당 후보는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일축

기자회견

 

4.11 총선을 사흘 앞두고 경북 포항 남 울릉에 출마한 유력 후보가 가족을 성추행하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포항 남 울릉에 출마한 A 후보의 제수 C 모(51)씨는 8일 오후 1시 포항 앙코르호텔에서 무소속 정장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A 후보가 10년 전 자신을 성추행하려했다"고 폭로했다.

아들과 살고 있었던 C 씨는 "당시 아주버님인 A 후보가 아들의 장학금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상경할 것을 요청했고, 서울 오피스텔에서 알몸으로 성추행을 시도하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자신의 강력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지만,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로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아들이 가출했는가 하면, 친정 아버지가 자살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C 씨는 또 "최근 TV토론회를 보던 중 파렴치한 성추행자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정장식 후보 선거캠프에 제보를 하게 됐다"며 "A 후보와의 대화 녹취록을 법정에 증거자료로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장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패륜범죄자 후보는 사퇴하고 지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정장식 선거대책위 이상기 총괄본부장은 "새누리당이 부적격자를 공천했다."며 "가정을 파탄으로 내 몬 파렴치한 범죄자 후보는 사퇴하고,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석고대죄해 사과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A 후보는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일축했다.

A후보측에서는 선거 막판 판세역전을 노린 ''정치적 마타도어''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성추행 폭로를 계기로 막판 흑색 비방 혼탁 선거가 난무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투표일 사흘을 앞둔 이번 성추행 폭로가 당락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후보들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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