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총선을 앞두고 유권자 대다수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SNS 정보에 대한 신뢰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지난 2월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의 만 18~54세 남녀 1천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SNS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85.1%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답이 17.2%,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7.9%를 차지했다.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답은 14.9%였다.
그러나 SNS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신뢰성은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권자의 14.1%만이 SNS상 정보를 ''신뢰한다'', 또는 ''매우 신뢰한다''고 답했다.''보통이다''가 63.3%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신뢰하지 않는다ㆍ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2.5%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39세의 신뢰한다는 답변이 15.3%로 가장 높았다. 18세~29세는 신뢰한다는 답변이 15.0%였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24.9%에 달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진보와 진보를 합친 진보집단의 20.5%가 SNS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보수와 중도보수를 합한 보수집단의 34.3%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권자의 39.4%는 SNS를 통한 정치활동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인의 공약이나 정책관련 자료 검색(28.1%)이 주를 이뤘고, SNS로 다른 이용자와 토론(19.0%)하거나, 유명인의 글을 리트윗(RT, 15.3%), 정치인의 계정 구독(13.4%)이 뒤를 이었다. 선거일에 투표소에서 ''인증샷''을 찍어 올린 적이 있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SNS를 통한 정치활동이 활발했다.
월 가구 소득이 501만원을 넘어가는 응답자들이 공약ㆍ정책 자료 검색(37.0%), 다른 이용자와 토론(27.4%), 정치인 계정 구독(18.6%), 투표소 ''인증샷''(11.8%) 등 거의 모든 정치활동에서 가장 활발했다.
그 뒤를 월 소득 201만∼500만원 계층이 이었고, 200만원 이하 응답자들이 모든항목에서 꼴찌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아 최원석 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SNS를 통한 선거 운동이 합법화한 이후 첫 선거다"며 "유권자 다수가 SNS를 통해 공약과 정책 자료를 접하는 만큼 SNS를통해 국민과 얼마나 진솔한 소통이 이루어졌는가가 총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