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ㅈ
민간인 불법 사찰의 증거 인멸 과정에서 사용된 청와대 대포폰 착발신 전화번호에 박영준 전 국무차장과 비서의 목록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포폰은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건네 준 것으로 이전에는 이영호 비서관이 오랜 기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MB새누리국민심판위원회는 9일 문제의 대포폰 착발신 전화번호 가입자 정보에 '왕차관'으로 불리던 박용준 전 차관의 착발신 기록이 나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박용준 전 차관의 비서관이었던 이성도씨,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신모씨도 이 대포폰으로 이영호 비서관과 통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신이 사찰의 '몸통'이라는 이영호 비서관의 주장과는 달리 박영준 전 차관, 한나라당 의원 등과 연결된 윗선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장진수 전 주무관이 최종석 전 행정관과 연락할 때 걸었던 번호도 최 행정관 본인이 아닌 85년생 박모 노무사의 명의인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은 최종석 행정관의 전화기도 타인의 명의를 빌린 제2의 대포폰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법원에는 검찰이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대포폰의 착발신 명부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지난 2010년 국정감사 때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대포폰 착발신 전화번호 명부를 법원에 이미 제출했다고 말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BestNocut_R]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해 일선 검사가 윗선의 외압에 사표를 제출하는 등 수뇌부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도 제기됐다.
엠비심판특위 박영선 위원장은 "지난 주말 일선 검사와 수뇌부간의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권재진 법무부장관이 버티고 있는 한 일선 검사들이 아무리 수사를 열심히 해봤자 또 은폐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혜련 변호사는 "검찰 수사팀에서는 유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 집에 대한 압수수사와, 진경락 전 총리실 기획총괄과장에 대한 강제수사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수뇌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불만이 많다. (검찰) 한 명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며 "검찰이 얼마나 수사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