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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곳의 투표소서 투·개표록·선거인명부 조작 의심 사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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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은 한마디로 부정 선거의 '종합판'이었다.

3일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진상조사보고서를 보면 하나의 IP(인터넷 주소)에서만 21건의 온라인 투표가 이뤄졌다.

이들 대부분이 40대 후반에서 70대 중반의 여성 고령자들로,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투표를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특정 IP에서 무려 47건의 투표를 한 경우도 있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전북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당원들이 하나의 IP에서 투표한 것으로 나타난 사례도 있었다.

당 조사위는 이처럼 특정 IP를 통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당원 90명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그런데 전화연결이 된 65명 가운데 당원이 아닌 사람이 7명이나 됐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람도 12명에 달했다. 이 중 11명은 온라인 투표가 아니라 현장투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투표의 문제점도 심각했다. 전국 218개의 투표소 가운데 128곳에서 당규 위반 사항이 발견돼 무효 처리돼야 할 투표용지가 유효표로 인정된 것이다.

현장투표 마감일인 지난 3월 18일 오후 6시 4853명으로 집계됐던 투표자 총수는 경선 결과를 발표할 당시 545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갑작스레 602표가 증가한 것이다.

당 조사위는 602표 가운데 20표가 집계 실수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582표에 대해서는 현장투표 마감 이후 투표 진행 가능성과 이중투표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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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씩 기표해야 하는 투표용지가 붙은 채 발견됐는데도 유효표로 처리된 경우도 있었다. 이중에는 최대 6장까지 붙은 채 발견된 투표용지도 있었다.

투표용지에 선거관리위원장의 직인 또는 투표관리자의 서명이 없는데도 유효 처리된 투표소는 12곳에 달했다. 복수 후보에게 기표하거나 무기표인데도 유효로 인정된 사례도 있었다.[BestNocut_R]

8개 투표소에서는 한 명이 단독으로 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 명이 동시간대에 두 군데에서 투표소를 관리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선거인명부에 선거인 서명은 없고 투표관리자 서명만 있거나, 기표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볼펜이나 사인펜으로 잘못 표기한 사례도 있었다.

동일인 서명으로 보기엔 글씨체가 현격하게 차이나거나, 대리서명으로 의심되는 경우, 다른 선거인이 동일 형태로 서명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등 61곳의 투표소에서 투·개표록과 선거인명부 조작 의심 사례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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