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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혁신안 통과…대표단 총사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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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경선 파문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의 총사퇴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을 14일 의결했다.

지난 12일 중앙위원회가 당권파 당원들의 폭력 사태로 중단되면서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전자표결 결과에 따른 것이다.

중앙위 의장을 맡은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순위 비례후보의 총사퇴 내용을 담은 '당 혁신 결의안'이 재석 545명 가운데 찬성 541명, 반대 4명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또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도 재석 545명 가운데 찬성 536명, 반대 9명으로 가결됐다고 덧붙였다.

4건의 중앙위 안건 가운데 당헌 개정안도 이날 가결됐으며, 강령 개정안은 앞서 지난 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위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중앙위의 이번 결정으로 '버티기'로 일관하던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를 비롯해 순위 경선에 참여했던 비례후보 14명 전원은 사퇴해야 한다.

심 대표는 "59.8%의 참여로 의사정족수를 넘겨서 적법한 중앙위였음을 확인드린다"며 "대표단의 권한과 책임을 혁신 비대위에 넘기면서 세 사람은 공동대표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리 안의 음지를 도려내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국민 앞에 모든 것을 거짓 없이 드러냈다"며 "이제 진보정치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저희의 몸부림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며 사임의 변을 밝혔다.

[BestNocut_R]유시민 공동대표는 "실제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꾸밈과 감춤이 없이 그대로 국민들에게 보여질 때"라며 "강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마음을 모아 혼돈에 빠진 당을 세우고 쓸모 있는 정당으로 갈 수 있게 뜻을 모아달라"고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에게 그대로 보고하고 질책받고 시정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대정신"이라며 "드러냄으로써 변화가 있고, 질책이 있고, 애정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대표단은 이날 오전 마지막 회의를 통해 ▲혁신 비대위는 당대표단의 권한과 임무를 승계하고, 사무총장의 당직 임명 권한을 가질 것 ▲중앙위 의장단 활동을 물리적으로 방해한 활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장원섭 사무총장을 즉각 해임할 것 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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