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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사태' 통합진보당…강기갑 등 병원 방문

 

14일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분신을 기도한 박모(43)씨는 통합진보당 당원이자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소속 조합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씨는 현재 수원 비정규직 노동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통합진보당 당원"이라며 "많은 분들은 박씨가 당에 애정을 깊이 가졌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씨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서울 대방동 당사 앞에서 "중앙위원회 전자투표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여 분신을 기도했다.

그는 얼굴과 팔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과 이상규·김미희·김재연 당선자,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 등 당권파 관계자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이날 밤 병원에 속속 도착했다.

이 당선자는 한동안 자리를 지키다 떠나면서 "사람이 목숨까지 걸었는데 저희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고, 다른 당 관계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다만, 우위영 대변인은 "환자 상태는 전신 50% 화상이라고 한다. 입으로 화기가 들어갔기 때문에 화기를 빼내는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쯤 병원을 찾은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참으로 안타깝다. 하루 빨리 완쾌돼서 다시 통합진보당 활동을 열심히 함께 할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빌겠다"고 말했다.

순위 비례대표의 총사퇴안과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한 중앙위원회의 결정이 분신 사태로까지 번지면서 통합진보당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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