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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영남후보론은 표절…이대로는 대선 승리 불가"

김영환 "영남후보론은 표절…이대로는 대선 승리 불가"

"대선 경선 레이스에 직접 뛰어드는 것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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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차기 대선에서 '영남 후보론'으로는 노무현 때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에 불과해 감동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국회에서 가진 C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물과 구도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새로운 판이 짜여져야 한다"며 차기 대선과 당 상황에 대한 평소 생각을 밝혔다.

충북 괴산 태생 치과의사 출신으로 15,16,18대에 이어 19대에 당선된 그는 이번 대선 경선에 자신이 직접 뛰어드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의중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특히 최근 김한길, 이해찬 후보의 치열한 당권 경쟁에 대해 "민주당은 혁명 중에 있다. '친노당권파'들이 만든 짜고치는 판을 깨고, 당원들 스스로 예측 불가능한 이변의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최근 인터뷰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지금 당의 노선이나 전략을 잡지 않으면 누가 대선에 나와도 해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는다. 지금이 분수령이다. 여기에서 무너지면 대선은 하나마나한 상황이 될 것이다. 그래서 활발하게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그 뜨겁던 엠비심판론은 어디로 갔나. 지난 총선에서 당연히 엠비심판론이 맹위를 펼쳤어야 하는데 그 그물을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빠져나갔다. 우리의 중요한 무기가 녹슨 칼이 되어버렸다. 반면, 참여정부 심판론이 선거에도 영향을 준다. 거꾸로 됐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차별화에 성공한이유는 자기쇄신을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쪽이 빨리,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대선을 어떻게 전망하나?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 비관적인 전망이 많은데 저는 거꾸로 생각한다. 지금 두개의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하나는 총선 패배, 하나는 통합진보당 사태이다. 총선에서 승리했으면 당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교만한 행태로 볼때 12월 대선승리를 할 수 없다. 총선패배야말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기회가 될 것이다.

통합진보당 사태는 그동안 우리당이 자기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야권연대에 계속 끌려다니면서 '묻지마 단일화', '묻지마 연대'만 하면 된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연대만한다고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현재는 통합진보당과의 연대가 득이냐, 실이냐도 가늠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진보와의 연대 뿐 아니라 중도와의 연대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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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는 어떻게 전망하나?

유동적인 상황에 빠져들었다. 통합진보당이 얼마나 환골탈태하느냐에 따라 야권연대를 하고 질 수 있고, 안 해도 이길 수 있다. 야권연대가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야. 자기 쇄신이나 자기 성찰은 하지 않고 연대하면 이긴다는 미몽에 빠져 있었는데 당이 이제 제발로 서는 일이 필요하다.

>>당 대표 경선을 어떻게 바라보나?

민주당은 혁명중에 있다. 친노당권파들이 만든 각본, 대세론을 당원들이 배격하고 각본을 찢어 휴지통에 버리고, 대세론을 뒤집어 엎고 있는 현상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미 누가 되느냐는 문제를 떠나서 짜고치는 고스톱 판을 어찌될 지 모르는 이변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노무현은 혁명의 불꽃이었다. 그런데 당에서는 친노당권파들이 혁명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분들이 국민의 목소리와 반대되는 패권적 발상과 담합으로 혁명의 주체가 되기는 커녕 혁명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한길 후보를 지원하는가?

이론적으로 돕고 있다. 억압된 당원과 국민들이 복수의 원소를 찾아냈다. 분노를 분출될 수 있는 계기를 찾았다.

>>대선은 어떻게 해야 승리하나?

현재의 구도와 인물로는 승리할 수 없다. 거론되는 모든 인물들은 유의미한 여론조사를 보인 분도 한,두분 있지만 박근혜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새로운 인물을 발굴할 수 있고 이변으로 국민의 마음이 살 수 있는 새로운 판이 필요하다. 친노냐 반노냐, 영남이냐 호남이냐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지금 우리 당이 영남후보에 의존하고 있는데 영남후보로는 노무현식 집권론에 의존하고, 벤치마킹한 것에 불과하다. 즉 노무현의 벤치마킹이 영남후보론이다. 이는 식상할 뿐 아니라 모방이고 카피라 감동이 없다. 요즘 이야기로 표절에 해당한다.

영남 대세론의 치명적인 약점은 충청권 전략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내 고향이 충청도지만 충청도를 가만히 지켜보면 이미 새누리당쪽으로 9부 능성을 넘고 있다. 이시종과 안희정을 지사로 뽑았던 충청도가 이번 총선에서 50% 이상을 새누리당에 내줬다. 충청권이 박근혜 수중으로 떨어지면 영남 후보가 아니라 뭐로도 대체할 수 없다. 영남후보론에 매달려 리틀노무현을 외칠 때가 아니다.

>>안철수 원장과 평소 관계는? 안 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해야하나?

겹치는 이력은 많지만 아직 만나지 못했다. 공감대가 많을 것으로 본다. 안 원장은 정당정치를 살려야 한다. 민주당에 들어와서 대선에 합류해야 한다. 밖에 있는 국민후보가 돼 민주당이 미는 방식은 가능하지 않고, 이길 수도 없다. 언젠가는 민주당 틀 안에 들어와서 안철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때처럼 대선 후보를 밖에다 두고 미는 상황이 오면 민주당의 정당 존재 근거가 무너져버린다. 적어도 10월이나 11월에는 안철수 원장이 당에 들어와야 할 것. [BestNocut_R]

>>대선에 직접 나설 생각이 있느냐?

솔직히 대선 마당에 올라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국민들에게 할 이야기가 많고 많은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을 하지 않고 민주당에 있다 보니 6년의 정치공백 있었고, 아무래도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어 고심 중이다. 정 답답하면 직접 마이크를 쥐고 하게 되겠지만 제 목소리를 고집하지 않고 정치 노선을 통해 관철하는 방향도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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