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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 10명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해 29일 공식 사퇴했다. 그러나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 황선 후보자는 사퇴를 거부해 징계절차를 밟아 출당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던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는 혁신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사퇴 거부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임시적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수진, 나순자, 노항래, 문경식 등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와 후보자 9명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부정선거의 책임을 나누어지는 뜻으로, 그리고 당의 쇄신과 재기를 위해 공식적으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지위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원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공직선거 출마자로서 우리의 결단은 우리 당의 과오에 비해 작은 것이지만 당의 책임있는 사태수습, 쇄신의지를 국민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법률적 절차에 따라 후보 지위를 내놓을 것이며 이후 비례대표 후보 승계논란에 당사자가 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에게 확약한다"고도 했다.
유시민 진보당 전 공동대표는 이와 별개로 직접 과천 중앙선관위원회를 찾아 당 비례대표 후보자 사퇴서를 제출했다.
강기갑 진보당 혁신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사퇴와 관련, "비례대표 후보자 14명 중 10명이 사퇴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들은 당을 위해 희생해 주신 분들로 진보당은 이분들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BestNocut_R]강 위원장은 "중앙당 선거관리 총체적 부실이 부정으로까지 이어지고 커져 비례대표 사퇴로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당의 잘못과 과오를 후보들이 함께 지고가겠다는 결정은 당에 대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이라 했다.
강 위원장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윤금순 당선자에 대해선 "윤 당선자는 이미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중앙당이 이를 맡아두고 있는 상황으로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 자격은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시당 사무실에서 당 규율기관인 당기위원회를 열어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에 대한 제명 절차 논의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