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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공평 사회'를 화두로 던지며 대중을 상대로 본격적인 '스토리텔링'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국가비전연구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주최측이 정해준 주제인 '이장에서 청와대까지?'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볼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근대화가 되면서 개천도 많아졌고 용도 많이 났다"며 "80년대까지는 기회의 문이 비교적 넓게 열려 있었고, 계층상승의 희망이 있었기에 현실의 고단함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역시 가난한 환경에서 생활했고 등록금이 모자라 진학을 포기했지만, 전문대를 거쳐 동아대에 편입해 학업을 마쳤다"며 "민주주의가 좋고 선출직이 좋은 것은 학력 제한이 없고 자격증이 필요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마을 이장선거부터 시작해서 330만 경남 도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도지사의 위치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밑에서부터 시작한 정치 경력을 내세웠다.
김 지사는 "하지만 지금은 현대판 신분사회가 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이 오늘날 누리는 권력과 부, 신분도 대물림 측면이 강하고, 이런 사회에서 희망은 없다"며 '공정'과 '공평'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또 "국민들은 더 이상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사회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야권은 철저한 자기쇄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가장 알맞은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사회는 5년 집권한 세력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하는 반사이익으로 국정을 맡는 상황을 이제 마감해야 한다"며 5년 단임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가 당과 멀리 분리해서 국정하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망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증명되지 않았나. 당정이 국정을 공동운영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1~2% 정도 나오는 걸로 안다. 문재인 의원 빼고 우리당 유력주자들이 다들 2~3% 지지율 나오고 있는데, 그래서 6월 9일 새지도부에 대한 기대가 매우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시기에 대해서는 "경남도민들이 자주 궁금해하셔서 7월 중순쯤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제가 여러 가지 정책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국민적 합의를 받아내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문재인 후보와의 경쟁력 차이를 묻자 "비교해서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저는) 밑에서 출발한 게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 이장 출신, 군수 출신, 전문대 출신 최초 대통령 후보가 되겠네요"라며 "이런 게 국민에게 잘 알려지면 김두관만의 경쟁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고 했다.
최근 여권에서 제기하는 종북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해찬 전 총리는 신매카시즘이라고 하셨는데 우리 사회는 매우 건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BestNocut_R]다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해서는 "대중정당을 지향하는 통합진보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기혁신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며 "통진당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잘 해결하면 자기혁신을 통해 (야권연대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야권연대 지속 가능성을 열어놨다.
장외 대선후보인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는 "기업가, 교수, 의사로서 다 성공하신 분이고 자기가 갖고 있는 재산의 절반을 기여할 정도로 잘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