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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는 "본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바로 자신이라며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이상의 불통 리더십, 폐쇄성과 아집의 상징인 박근혜 리더십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반헌법적 인물"이고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는 국정파탄의 주역"이라며 '박근혜 불가론'을 내세웠다.
김 지사는 또 박근혜 전 위원장은 "독선과 불통으로 이명박 정권보다 더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이라며 "미래가치를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자신은 "아래서부터 성장했다"면서 "민생의 최일선인 이장에서 출발해 장관과 도지사를 거치면서 국정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에 대해서는 "경남도정에 충실하다보니 제가 추진했던 정책과 자질 등이 5천만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국민들이 김두관의 진가를 하나씩 알게 된다면 저보다 훨씬 앞서가는 후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표의 확장성과 관련해 "전문대 졸업생 450만 명과 통·반장 100만 명씩 해서 잠재적인 지지자가 550만 명 정도 된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표 확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당내 경쟁주자를 꼽으라는 질문에 대해 "당내 제 라이벌은 없고 박근혜 전 위원장이 라이벌이 될 것"이라며 "당 바깥에 있는 안철수 교수도 라이벌이라기보다는 같이 협력해서 함께 우리가 꿈꾸는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그는 안 교수에 관한 질문에는 "제일 어려운 질문"이라며 "2년 전 경남 청춘콘서트에서 뵈었을 때 속으로 '청년들에게 저런 희망을 주는 분을 정치권에서 안 잡아가고 뭐하나' 싶었는데 두 달 뒤에 거대한 파도가 돼 터지더라"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당내 경선에 참여해서 함께 가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1차적으로 당내 경선이 끝나면 플레이오프 통해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학규·정세균 후보가 들고 나온 '영남 필패론'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지역을 나눠서 대선을 바라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99%의 서민의 지지를 받아야 (대선 승리가)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11 총선 패배의 원인을 "좌클릭해서 패배한 게 아니라 개혁정책이나 진보가치를 제대로 쟁점화하지 못했고, 공천과정에서의 비민주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이같은 위기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estNocut_R]이어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1대 49의 진영 논리 싸움인 만큼 중도층을 더 많이 안을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킨 한·일 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36년간 대한민국을 강점한 아픈 역사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 정보협정은 일반 국민의 정서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