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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대외정책을 사실상 좌지우지 해온 것으로 알려진 ''소년책사''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밀실처리 파문에 책임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임기말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 45살인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현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부처에서는 1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입성해 올 1월에는 차관급인 기획관으로 승진한 현 정부 최고 실세의 하나로 꼽혀온 인물로 ''소년책사''로 불렸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던 김 기획관은 이 명박 대통령과는 서울시장 시절부터 외교안보 분야의 자문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어왔다. 2007년 대선캠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인수위와 정부 출범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을 최 근접 위치에서 보필해 왔다.
청와대에는 외교안보 수석 비서관이 있고 그 산하에 대외전략 비서관실이 있었지만 이미 정권 초기부터 수석보다 힘이 센 비서관으로 통해왔다.
한미 FTA의 비준과 한중 FTA의 추진, 국방개혁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보할 수 있을 정도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고 한다.
이에따라 천영우 현 외교안보 수석과 함께 청와대 보좌진 내의 대표적인 매파로 통해 이른바 ''봉북통미''(封北通美)라는 현정부 대북, 대외 정책을 사실상 총괄해온 김 기획관의 낙마가 임기 8개월 여를 남긴 이명박 정부의 대북, 대외관계 변화의 단초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매파(강경파)로 불리우지만 자신은 ''매''가 아니라고 주장해온 천영우 외교안보 수석이 김 기획관의 빈자리까지 차지하게 되면서 대북 관계에 작은 변화가 있을수 있다.
또 대통령의 측근으로 현정부 초대 대통령 실장을 지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입김이 조금은 더 강해질 수도 있다. 통일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좀 더 유연한 대북관계''를 주창했지만 청와대 내 강경한 매파에 밀려 별다른 관계 개선을 하지 못했던 류 장관의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BestNocut_R]전문가들은 그러나 김태효 기획관의 낙마에도 불구하고 MB정부 대북 정책기조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안남았고 청와대 내에 여전히 매파로 통하는 천영우 외교안보 수석이 남아 있는데 이 명박 대통령의 보수성향이 워낙 강해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다만 유연함을 강조하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역할에 따라서는 북한의 가뭄대책 지원과 민간의 교류 등 비 정치 분야의 남북협력은 조금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