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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후 2시 23분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회를 떠나 검찰청으로 출두하기 위해 나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직전인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대책회의를 가졌다.
우 대변인은 또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지원 원내대표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메시지를 통해 "검찰 출석과 관련해 당의 입장도 완강하고, 있지도 않은 사실에 대해 조사받는 게 억울하지만 당과 여야 동료 의원들에게 부담드리기 싫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시급한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해 8월 민생국회가 필요한데 제 문제로 인해 실종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특검 등 여야 19대 국회 개원 합의사항도 지켜져야 하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차질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국회 동의 요구가 있어 법원 판단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검찰에 출석해 결백을 알릴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박지원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이날 국회에 접수했다.
[BestNocut_R]검찰은 체포동의안에서 "박 원내대표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차례 이상에 걸쳐 솔로몬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와 검사, 경영과 관련해 불법정치자금 또는 알선 사례비 등 명목으로 8천만원을 수수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2007년 가을 여의도 소재 음식점에서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받았고, 이듬해 3월 목포 소재 한 호텔 부근에서 임 회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2010년 6월 목포시 용해동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은행장으로부터 검찰과 금감원의 수사 및 검사가 잘 선처되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3천만 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