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8월 9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이명수 (심리기획자)
■ 출 연 : 금태섭 변호사
금태섭
▶이명수> 금태섭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금태섭> 안녕하십니까?
▶이명수> 금태섭 변호사는 우리에게는 검사 시절에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 이런 칼럼을 연재해서 굉장히 큰 이슈가 되었던 분이지요. 그리고 결국 그 일로 인해서 검사직도 그만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글도 잘 쓰시고요. 여러 가지 방면에 호기심도 굉장히 많고 다재다능한 분으로 알려졌어요. 그런데 안철수 교수 측근은 맞으세요?
▷금태섭> 아, 측근은 아닙니다. 그냥... 측근이라는 말을 저도 별로 좋아하지를 않는데...
▶이명수> 아니세요?
▷금태섭> 예, 안 원장님 하시는 일에 대해서 옆에서 좀 도와드려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무슨 측근이나 이런 것은 전혀 아닙니다.
▶이명수> 어떤 인연이 지금 있으신 건가요, 안철수 교수하고는?
▷금태섭> 서로 이제 공통적으로 아는 사람이 있어서 예전부터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제가 안 원장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고,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가끔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사이입니다.
▶이명수> 최근에 마지막으로 연락을 하거나 만난 것은 언제이세요?
▷금태섭> 며칠 전에 한번 뵈었습니다.
▶이명수> 어떤 이야기 주로 하셨나요?
▷금태섭> 만나서 항상 심각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요, 뭐 밥먹을 때는 뭐 최근에 본 영화나 책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그런데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또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이야기를 하시고 저도 듣고 의견도 말씀드리고 그러고 있습니다.
▶이명수> 그런데 최근,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안 교수가 여러 의혹에 지금 휩싸여 있어요. 의혹을 제기하는 측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금 변호사께서 그때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셨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이것도 서로 상의를 하고 의견을 나누신 건가요, 아니면 본인이 그냥 자발적으로 해명을 해주신 건가요?
▷금태섭> 특별히 상의를 한 것은 아니고, 지금 안 원장,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선거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저도 검증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셨고. 그런데 이제 나오는 이야기들이 정확한 사실이 알려져야 그것이 검증으로서 올바른 것인데,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이제 말씀을 좀 드려야 되겠다, 라고 해가지고 언론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명수> 그런데 이제 특별하게 금태섭 변호사께서 안철수 원장의 대리인처럼, 혹은 대변인처럼... 대변인도 지금 두고 계시지요, 안철수 원장은?
▷금태섭> 예, 대변인 격인...
▶이명수> 예, 그런데 이렇게 해명에 나서신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금태섭> 이제 안철수 원장도 그러시고, 저도 그렇고, 이제 일을 하다가 어떤 면에서는 본인의 일도 하지만 또 사회에 기여를 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본인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사회에서도 많은 기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또 여러 가지 역할과 관련한 논의가 있다 보면 이분이 어떤 분인지 좀 알아봐야 되겠다, 검증을 해봐야 되겠다, 이런 것이 있고, 저는 그것이 아주 건강한 움직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 중에서 이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또 지엽적인 것이 있거나 그런 데에 대해서는 또 제가 아는 것이 있으면 설명을 좀 드려야 되겠다, 그래서 제 생각을 말씀을 드린 것이고. 그런 것이지 무슨 대신해서 말씀드리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명수> 아니, 그런데 제가 말씀을, 질문을 드린 것은 특별하게 금 변호사께서 본인이 나서신 이유가 있을 것 아니겠어요?
▷금태섭> 아무래도 자주 만나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하기 때문에 안철수 원장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알아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을 했고. 안철수 원장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이야기를 드렸지요.
▶이명수> 어떤 특수한 관계가 있으신가요? 뭐 동창이랄지, 아니면 어떤 모임에 같이 있다고 할지, 아니면 그분의 생각에 지금 적극적으로 동의를 하셔서 그러신 건가요?
▷금태섭> 생각에 동의를 하는 거고, 특별한 관계라는 생각은 처음 해봤는데 동창 그런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명수> 지금 금 변호사님께서는 검사 출신의 변호사잖아요?
▷금태섭> 예, 그렇습니다.
▶이명수> 그래서 사법개혁이나 이런 쪽의 이야기들도 안철수 원장하고 많이 나누시나요?
▷금태섭> 아무래도 안철수 원장은 이제 의대를 졸업해서 컴퓨터 바이러스를 하다가 이제 기업가로서 일을 하고, 또 교수로서 일을 하고, 사회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관심을 가졌고, 또 저로서는 이제 그 중에서,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는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사법과 관련된 문제인데, 그 부분은 제 전문분야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그러고 있습니다.
▶이명수> 굉장히 깊숙하게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양이에요, 그런 사안들이 있으면?
▷금태섭> 깊숙하다기보다는 제가 또 생각하는, 그러니까 사법 분야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제 의견을 말씀을 드리고 또 안 원장 쪽에서는 그거를 듣고 또 본인의 의견을 말씀하고. 전문가들끼리는 자기가 이제 전문으로 하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이명수> 지금 이제 사법 쪽 말고 다른 쪽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안 원장하고 이야기를 하시나요?
▷금태섭> 우리 사회 문제라는 게 어느 한 분야만 딱 떨어뜨려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사법개혁이나 사법에 문제가 있다거나 공정하지 않다거나 하는 문제가 결국은 뭐 경제 분야나 정치 분야나 우리 사회 전체가 정말 정의로운가, 공정한가, 많은 사람들이 이 법에 대해서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문제가 다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 속에서 하나로 이야기하는 거지 지금 무슨 뭐 특정한 사법개혁에 대해서 이야기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쭉 하는 데, 제가 뭐 아는 것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이명수> 그런데 지금 아까 말씀드렸듯이 안철수 원장은 측근이 없기로 유명하신 분이잖아요. 그렇지요?
▷금태섭> 예, 저도 측근이 없습니다. (웃음)
▶이명수> 그런데 지금 금태섭 변호사가 하는 것에 대해서 뭐 적극적으로 제지를 하거나 그건 내 뜻과 다르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러면 측근이시라는 거잖아요.
▷금태섭> 글쎄요, 그게 측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뭐 생각이, 이야기하다가 비슷한 생각을 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저로서도 뭐 전혀 저랑 생각이 다르다거나 다른 생각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다 보면 그런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런 상황이면 나와서 이야기를 하지도 않을 거고, 또 만약에 그렇게 되면 또 실례일 텐데, 그렇지 않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그냥 말씀을 드리는 거기 때문에 별로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명수> 지금 이제 앞에 이 이야기를 제가 자꾸 여쭙는 것은 어떤 질문을, 안철수 원장에 대한 질문들을 제가 계속 하게 될 텐데요, 그게 이제 대변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으면 그것 묻는다는 것 자체가 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제가 앞에서 측근인지 아닌지 계속 여러 번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결론부터 먼저 물어볼까요? 대선주자로 나오겠다, 이런 고민을 깊게 하고 있는 것은 맞는 건가요?
▷금태섭> 안철수 원장이 책에서도 밝혔듯이 본인이 사회를 위해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여러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을 하는 것은 맞고, 그게 지금 대선과 관련한 맥락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깊이 고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좀 책임감이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본인이 뭐 본인 일에만 열중해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뭐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 사람들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할 건지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본인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생각을 듣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한 상황에서 대선과 관련해서 깊은 고민을 하지요, 당연히.
▶이명수> 그런데 지금 그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지금 어떤 거라고 금태섭 변호사는 보고 계세요?
▷금태섭> 변수라는 것이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는데, 많은 분들이 이제 말씀하시는 게 이제 어떤 정치공학적인 측면에서 지지율이나 이런...
▶이명수> 그럼 어떤 상황이 오면 출마를 결심하게 될까요?
▷금태섭> 그 말 그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서, 지금 책을 낸 것도 그렇고, 본인의 생각을 말씀을 드리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국민들이 지금 안철수 원장이 제시하는 어떤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 이렇게 되어야 된다, 하는 모습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이 모습으로 한번 해보자, 하면 출마를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이것은 우리 사회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면 안 나오게 되는 것이고 그렇습니다.
▶이명수> 지금 실제로 캠프가 꾸려지고 있나요?
▷금태섭>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무슨 캠프 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명수> 10일날 안철수 원장의 지지 모임 같은 것이 어디에서 열린다고 들었거든요?
▷금태섭> 제가 알고 있기로는 뭐 특별히 안철수 원장 측에서 모임을 만든다거나 조직을 한다거나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지지하신다는 분들이 가끔 언론에 나고는 하는데,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명수> 그러면 지금 안철수 원장이 출마를 한다, 안 한다 할 때 그걸 어떤 지표로 알 수 있는 겁니까? 본인이 그거를 아, 이 정도 되면 내가 출마를 해야 되겠다, 라고 판단을 한다는 것을?
▷금태섭> 어떤 지표를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본인이 이제 국민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어차피 안철수 원장이 지금 책에서 총론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책에도 썼지만, 지면이 제약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를 다 쓸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또 이야기를 듣고 하는 과정에서 안철수 원장의 생각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분이 대통령에 출마할 만큼 국민들의 동의가 있다, 없다가 사람들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물론 최종적으로는 안철수 원장이 결정을 하겠지만, 국민들이 생각을 들어보고 누구나 보더라도 이건 뭐 준비가 안 되었다든지, 그러면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출마하겠다고 그러면 되지도 않을 거고, 이상할 거고. 그렇지 않고 국민들이 동의를 하면 또 어떤 더 앞으로 나갈 수도 있는 거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명수> 안철수 원장하고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에 대해서 혹시 이야기를 나눠보신 적이 있나요?
▷금태섭> 지지율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습니다.
▶이명수> 본인은 그것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나요?
▷금태섭> 모르겠습니다. 머리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는, 그것은 모르겠는데, 지지율에 대해서 어떤, 지지율이 오늘 몇 퍼센트인데 어떤, 그런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명수> 그러면 안철수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는 것에 지지율은 영향을 안 미치나요?
▷금태섭> 지지율이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이제 안철수 원장이 말씀하신 것은 뭐 작년에 이제 서울시장 선거 이야기가 있고, 그리고 나면 자연스럽게 지지율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의 안철수 원장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지 않을까. 또 총선도 지나면서는 이제 총선에서 어떤 결론이 나면, 기존의 정당들이 잘 해내면, 거기 이제 책에서는 야당이 승리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표현이 있지만. 만약에 여당이 정말 환골탈태해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서 국민들이 그쪽을 지지하건, 하여튼 기존 정당들이 잘하면 자연스럽게 정치권 밖에, 현실 정치권 밖에 있는 안철수 원장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지 않을까. 그러면 본인은 가서 자기가 하던 일을 열심히 하면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제 수치상으로는 지지율로 표현될 수 있는 거지만, 국민들이 끊임없이 어떤 관심을 갖고, 또 기대를 갖고, 어떤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를 하는데, 그게 단순히 뭐 몇 퍼센트 지지한다, 누구랑 하면 몇 대 몇이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회적인 기대가 있는 상태에서 이 기대가 어떤 것인지, 또 이 기대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인지, 그런 고민은 당연히 하지 않겠습니까?
▶이명수> 근자에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 두 가지 의혹이 제기되었잖아요. 몇 가지 의혹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아까 말씀드렸던 재벌 구명 탄원서에 서명을 했다 하는 것과 재벌 은행업 진출에 발판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도 하셨지요, 금태섭 변호사께서?
▷금태섭> 예, 그렇습니다.
▶이명수> 어떤 거지요?
▷금태섭> 그러니까 그 탄원서에 서명을 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안철수 원장 본인이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수> 사과인가요?
▷금태섭> 사과라고 딱 표현하기보다는, 뭐 제가 대리인, 대변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 말 그대로 겸허하게 지적을 받아들이겠다고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저도. 그런데 이제 그때 당시에 이제 그전까지 정말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분식회계를 해왔지요. 사실은 그게 굉장히 잘못된 관행이었는데 못 고쳤던 겁니다. 그게 문제가 되어서 수사를 받고, 첫 번째 사건으로 SK 사건이 터졌는데, 그때 안철수 원장은 기업을 하신 지가 오래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문제를 봤으면, 제 생각이지만 올바르게 판단을 해서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과감하게 말씀하셔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탄원서에 서명을 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비판은 감수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BestNocut_R]
▶이명수> 그 V소사이어티라는 모임이 있잖아요. 그게 지금 어떤 모임인가요? 혹시 아시나요?
▷금태섭> V소사이어티에 대해서 이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섞여서 이야기가 있는데, V소사이어티 자체는 이제 어떤 모임이냐면, 2000년도 초반에 이제 IMF라는 우리 국민이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커다란 충격을 겪으면서 기업들이 이제 정말 새로 생각을 하게 된 거지요. 어떻게 해야 될지. 벤처들이 이제 막 출범하기 시작했고, 또 대기업들의 과거 경영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가 되고, 또 우리 사회 내에서 그때까지는 전문 경영인이라는 것이 실제로 별로 없었습니다. 그럼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기존에 이제 어떤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들과 벤처들이 모여서 같이 연구를 해보자, 그렇게 모였는데, 혹시라도 이제 말하자면, 제가 알고 있기로는, 어떤 식의 오해를 사거나 뭐 연합한다, 야합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지를 않기 위해서 그냥 투명하게 회사를 만들고 그렇게 했고, 향후 상생이나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될지, 그런 세미나나 이런 것을 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세미나실 이런 것을 갖추고 또 후발업체이고 아직 자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업체들한테 빌려주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출범이 되었었는데, 이제 뭐 아주 성공하지는 못한 거지요.
▶이명수> 인터넷 전용 은행에 대한 논란도 지금 있잖아요.
▷금태섭> 그 은행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이제 지금 안랩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안철수 연구소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터넷 보안업체입니다.
▶이명수> 그렇지요.
▷금태섭> 사실 컴퓨터 쓰는 사람들 중에 V3 한번도 안 써본 사람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명수> 없지요.
▷금태섭> 그래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이제 무슨 사업을 하게 되면 인터넷 보안업체가, 이 안랩에서 주로 들어가는 그런 현상이 생겼고, 당시에 이제 인터넷 은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안철수 연구소의 자회사인 자무스라는 회사가 거기에 이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관계를 맺은 겁니다. 사실은 그래서 안철수 원장이 어떤 인터넷 뱅크라는, V뱅크라는 것에 대해서 적극 참여를 했다면, 이것이 왜 그런지, 왜 참여를 했는지, 이런 입장이 있을 수가 있지만, 사실은 보안 솔루션 제공 차원에서, 지금 어떻게 보면 이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업체에 대해서 안철수 연구소가 여기도 참여했다, 저기도 참여했다, 이건 뭐 불법인 것은 없지만 이런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맞지 않지 않느냐, 본인의 이미지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은 인터넷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에서 있는 기업체에 그 물건을 파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예를 들어서 제철업체인 포스코가 외국에 있는 광산에서 광물을 사오는 계약을 할 때도 그냥 가서 물건을 사지 않고 아주 적지만 지분 투자 같은 것을 합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 것이거든요. 이 인터넷 뱅크를 만든다는 이야기로 나왔는데, 어떻게 보면 은행을 만드는데 3천만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이거는 은행을 설립하는데 참여했다라기보다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비즈니스 관계를 가진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그렇게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명수> 지금 이렇게 말씀하신 논란에 대한 답변을 듣다 보면, 안 교수가 이제 계속 재벌개혁이나 경제민주화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실제로는 사업하는 사람 마인드로 더 많이 이렇게 집중을 해서 살아왔던 것 아닌가, 그런 의문도 든단 말이지요.
▷금태섭> 안철수 교수가, 안철수 원장이 안철수 연구소를 처음 창립한 것이 95년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제기된 것은 이제 2000년도 초반이고, 처음에 한 TV 프로그램에서도 나와서 이야기했지만, 한 4년 간은, 4~5년 동안은 거의 직원들 월급 주기가 어려울 정도로 간신히, 간신히 운영을 하다가 이제 상장을 하고 하면서 기업 활동을 제대로 하게 되었는데 그때 이제 초기에 대기업들과의 관계도 갖고, 또 여러 가지로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서 대개 우리나라 벤처 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의 문제는 하나의 재벌기업에 갇히는 겁니다. 여기하고밖에 거래를 할 수가 없는 건데, 다변화를 해봐서. 지금 안철수 연구소 초기의 주주들을 보면 뭐 삼성SDS, LG창투, 산업은행 이런 식으로 다변화를 여러 가지로 했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통해서 지금의 생각이 형성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싶습니다. 최근에 말하는 것은 2012년 시점에서 이야기하는 건데, 그 10년 전에 지금의 인식과 똑같은 인식을 가질 수는 없는 거지요. 만약에 지금과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한쪽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쪽에서는 다른 행태를 보인다면 비판을 할 수 있는 거지만,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10년 전에는 왜 이런 일을 했느냐, 그것은 조금 안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명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요, 사회 여러 분야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면서 이제 달라졌다,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요. 한쪽 편에서는 그런다고 그래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의 세계관이나 철학이나 이런 것들이 바뀌겠느냐, 이런 의문도 제기하거든요.
▷금태섭> 세계관이나 철학이나 이런 것이 뭐 처음부터 딱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서 기업을, 안철수 원장은 의과대학을 나와서 의사생활을 하다가 혼자서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주다가 기업을 하다가 이제 커져서 대기업하고 관련을 갖게 되었는데, 만약에 그때 기존에 가진 철학이나 어떤 기업관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 그것대로 행동해야 된다면 사실은 대기업과의 관계에서도 뭐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이런 이야기 자체도 안 하고, 우리나라 재벌은 이런 거니까, 대기업들은 이러니까 하고 어떤 관계를 설정하고 가야 되는데, 저는 초기에 만나서 이야기도 들어보고, 같이 상생의 길을 찾으려고 한 것이 결코 비난받기는 어려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면서, 겪으면서 보면서 장점도 보지만 단점도 보고, 또 문제점도 봤기 때문에 지금 비판을 하는 것이고, 그걸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어떤 것을 같이 해보려고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어떻게 보면 대기업 측에서도 그 비판에 대해서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지, 아예 처음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은 문제가 많으니까 상대를 안 하겠다, 이러고 비판을 하면 들을까요?
▶이명수> 그런데 어차피 이제 링에 지금 올라간 느낌이에요. 그래서 한쪽에서는 지금 옛날에 안철수 원장이 교통위반한 것까지 이렇게 나올 거다,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단 말이지요. 그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금태섭> 저는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안철수 원장에 대한 사회의 기대와 또 역할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니까 검증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안철수 원장 본인도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데, 뭐 교통위반한 정황을 찾아냈다, 뭐 이런 것을 가지고 국민들이 그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은, 예를 들어서 교통위반한 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 것을 가지고 어떤 판단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국민들의 수준을 낮게 보는 것이 아닌가. 그걸 지금 파고 있어야 될 때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명수> 그런데 이제 그 말의 뜻은 그럴 것 같아요. 교통위반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철저하게, 조금 사소한 것까지도 물고 늘어져서 검증을 할 것이다, 뭐 그런 이야기 아니겠어요?
▷금태섭> 사소한 것까지 다 검증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해명을 하고, 뭐 잘못된 사실이 알려진 게 있으면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어떠한 사회적인 역할을 맡으려면 국민들이 충분히 알아야 되기 때문에 저는 그런, 사소한, 검증에 있어서 사소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말하자면 이렇게 쭉 이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다가 아,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거나 그렇게 해서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명수> 지금 청취자들이 질문을 문자로 보내오고 계세요. 그래서 안 교수 칭찬도 되게 많은데요. 그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웃음) 그리고 질문 몇 가지만 좀 드려보겠습니다. 답변을 좀 짧게 짧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5260번 님이 질문하셨어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뜻하지 않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니까 서울시장 출마를 접고 대선으로 마음을 돌린 것이 아닌가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보셨네요.
▷금태섭> 그때 당시에 안철수 원장이 지금 박원순 시장보다 훨씬 지지율이, 한 10배 정도 많았지요.
▶이명수> 높았지요.
▷금태섭> 50% 대 5%라고 했는데, 그거를 박원순 시장, 그 당시 후보 이야기를 듣고, 박원순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 이분이 준비가 되어 있고, 하면 잘하실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양보를 했는데, 그 후에 본인 스스로는, 책에서도 썼지만, 지지율이 말하자면 팍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교수들이 원래 그렇지 뭐, 결단력이 없다든지. 그런데 더 높아진 것이지 뭐 높은 지지율을 보고 서울시장을 포기하고 대선에 나간다, 이런 생각을 누가 하겠습니까.
▶이명수> 긴 미래를 보고?
▷금태섭> 예.
▶이명수> 그 다음에 1179번님이 질문하셨어요. 결국 부전승으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려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의문을 제기해주셨네요.
▷금태섭> 그런 종류의 생각은 아예 별로 안 하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또 본인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한 일과 전혀 다른 일을 하는 것이고, 또 이것이 정치라는 것은 하게 되면, 자기가 실패하면 뭐, 사업은 자기만 망하는 거지만, 사업은 뭐 직원들이 있으니까 또 그만큼의 책임이 있는 거고, 정치는 더 큰 책임이 있는 건데, 이걸 어떻게 하면 잘할까, 이런 생각을 아직까지 계속 하고 있지, 뭐 누구랑 어떻게 해가지고 단일화를 해서 이긴다, 그런 생각은, 적어도 대화에서는 안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수> 1822번님이 질문하셨네요.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기시고 안 교수님은 지금 좋은 이미지 그대로 후진 양성에 매진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질문하셨는데요.
▷금태섭> 본인은 진짜 그러고 싶을 겁니다. 책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이게 자연스럽게, 제도권이, 우리나라 정당들이 제 역할을 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포착해서 어떻게 나갈 것인지 길을 제시하고 또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면, 그래서 안철수 원장이 지금 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되는 게 본인으로서는 가장 바라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현상이 나왔는데, 어떤 거기에 대해서 그러면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인가, 이런 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지 정치를 처음부터 할 생각은 별로 없으셨던 것 같아요.
▶이명수> 지금은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건가요?
▷금태섭> 그것은 본인이 고민하는 것이라서 제가 뭐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여기까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거지요.
▶이명수> 그런데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는 계속 그런 이야기가 나와요. 아까 검증에 대한 이야기 나오면서 굉장히 유해 보인다, 사람이 아주 도덕적이고 정직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검증 이런 것들이 굉장히 격렬하게 되면 중간에 포기를 할 것이다, 결국 길게 가지 않을 것이다, 자기가 그런 것에, 그런 진흙탕 싸움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금태섭> 글쎄요, 우리나라에서 이제 의사나 그런 직업은 굉장히 안정적인 직업인데, 그런 안정적인 지위를 포기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4년 간 정말 어렵게 사업을 하면서, 부인이 받은, 아내가 받은 봉급으로 직원 월급을 줘가면서 기업을 하다가 그게 간신히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성공을 하니까 또 후진을 가르치기 위해서 가고, 이런 식으로 여러 번 인생을 바꿔가면서 결단을 내린 사람인데, 제가 지켜보기로는 유한 쪽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이제 겉모습에서 뭐 거친 말을 안 쓴다든가 이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성격이 좀 부드러운 것 아닌가, 유한 것 아닌가 말씀하시는데, 성격은 부드럽지만, 뭐 강한 말을 많이 한다고 그래서 실제로 이 사람이 의지가 굳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안철수 원장이 유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명수> 멀리서 보는 것하고 직접 이야기해보면 조금 다른가요, 느낌이?
▷금태섭> 직접 이야기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그 사람이 살아온 것이 보여주는 것인데, 어떤 기득권을 포기하고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서 나가는 것을 보면 의지가 약하다거나 결단력이 없다거나... 이 사법시험 붙은 사람 중에 사실 노무현 대통령 물론 대통령 되신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법조인 생활을 하면서 비슷하게 삽니다. 어떻게 보면 한때 우리나라에서 제일 어렵다는 시험을 통과하신 건데, 거기에서 안주하시는 분들이 저를 비롯해서 많은데, 저보고 지금 나가서 4~5년씩 성공할지도 모르는 기업을 하라 그러면 하기가 어려울 텐데, 그걸 하는 사람을 유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명수> 가까이에서 보시니까 안철수 교수의 인간적인 매력, 이런 것들이, 남들이 모르는 그런 것들이 좀 발견하신 게 있나요?
▷금태섭>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 이제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 여러 가지 보도가 있고, 본인 말이 보도가 되니까, 그 말씀이랑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처음 봤다고 신문에 한 말이랑 똑같은 말을 하나, 그랬는데 지켜보니까 어디 가서 말을 하나 똑같습니다. 그 점이 저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나는 사람의 마음에 맞추기 위해서 말을 바꾸거나 그렇지 않고 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어디 가서든, 그러니까 여기에서 한 말이랑 저기 가서 한 말이랑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저는 그 점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이명수> 그럼 옆에서 보면 지루할 수도 있겠네요,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시지 않겠어요?
▷금태섭>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고, 조금 지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명수> (웃음) 지루합니까, 실제로?
▷금태섭> 아니요, 뭐... (웃음)
▶이명수> 만약에 지금 안철수 원장이 대선 출마를 본격화하면 어떤 모양이든지 안철수 원장을 도와주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금태섭> 예, 저는 여러 번 만나서 이야기를 해본 결과 굉장히 좋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분의 생각을 실현하는데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이명수> 감사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금태섭> 예, 감사합니다.
▶이명수> 지금까지 금태섭 변호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