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포괄수가제 적용 추진에 불만을 품고 보건복지부 공무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협박과 폭언을 한 의사 8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보건복지부의 포괄수가제 담당 과장에게 욕설과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의사 유모(33)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약 보름 동안 박민수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에게 '포괄수가제의 제1 희생자가 당신의 자녀가 되길 희망합니다' '밤길 조심해라' '뒤통수 보러 간다' 등 협박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수백 차례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6월 인터넷의 의사 커뮤니티 게시판에 박 과장에 대한 욕설을 올린 다른 의사 2명도 모욕 혐의로 입건됐다.
[BestNocut_R]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박 과장이 6월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사들의 진료 거부는있을 수 없고 이런 불법을 획책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은 사퇴해야 한다'고발언한 데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중 일부는 박 과장이 라디오에 출연한 뒤 '닥플', '이비인후과 개원의 협의회' 등 인터넷 게시판에 박 과장의 전화번호를 보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박 과장은 300여통의 협박성 문자메시지가 쏟아지자 6월21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