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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의 자산가치가 급락하면서 가계부채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실시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주택의 평균 가격은 1억 1,812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이 가운데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 5,34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66% 소폭 하락했지만, 연립·다세대주택의 평균 가격은 6,798만 원으로 17%나 급락했다. 부동산경기침체에 따른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연립·다세대주택 소유주들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2010년 평균 9,435만 원에서 지난해 7,572만 원으로 19.8%나 폭락했다.
이런 가운데 연립·다세대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부작용으로 부채를 이기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대법원의 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수도권 경매시장에 나온 연립·다세대 주택 매물은 8,261건으로 1년 전보다 54.7%나 급증했다.[BestNocut_R]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연립·다세대 주택의 매각이 성사되는 비율은 지난 2008년 52.4%에서 올 상반기 32%까지 떨어졌다.
또 매각가도 지난 2008년에는 감정가의 100% 이상을 받았으나 올해에는 72%가량에 머물고 있다. 그만큼 집을 팔아도 빚을 갚을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같이 서민층이 거주하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매건수가 급증한 것은 서민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서민층의 가계부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