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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삼성전자, 구글의 희생양?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벌인 것은 구글을 대신한 희생양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지의 편집인인 리차드 캘가드는 27일(한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애플이 구글을 상대로 먼저 소송을 걸지 않은 이유는 정치와 여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리콘 밸리의 이웃 기업 대신 외국의 거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이 더 얻을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애플은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함으로써) 정치인들과 대중,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가드는 "만약 애플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먼저 했다면 지금과 같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업 이미지도 망쳤을 것"이라고 밝힌 뒤 "구글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외국 기업에게 소송을 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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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가드는 이어 "이같은 소송은 스마트폰 구입 대중들에게는 좋지 않다"며 "스티브 잡스도 제록스 사의 컴퓨터 디자인을 베껴 애플의 최초 컴퓨터인 매킨토시를 만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1970년대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센터는 ''알토''라는 이름의 컴퓨터를 개발했는데, 마우스와 윈도 개념을 적용한 것이었다"며 "1979년 잡스가 제록스를 방문해 이 컴퓨터를 본 것은 영감을 준 것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잡스는 제록스 방문 하루 이틀 뒤 컴퓨터 디자이너를 만나 마우스와 윈도 개념이 들어간 컴퓨터를 디자인 하도록 했다"며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은 1983년 애플의 매킨토시였다"고 지적했다.

    캘가드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를 구입했는데 아이폰의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그것보다 훨씬 개선된 것"이라며 "이는 애플이 제록스사의 알토 컴퓨터에 대해 한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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