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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두 참배한 뒤 "과거의 잘못에서 배우고, 과거의 성과에서 또 배우고 계승해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나쁜 역사를 극복하고 좋은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을 평가했다.
안 후보는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그분의 고난과 헌신을 우리는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IMF 환란 위기 속에서 IT 강국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복지국가의 기초를 다졌던 그 노력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또 "애써 내딛은 남북관계의 첫 발은 국론분열과 정치적 대립 속에 정체되어 있다. 경제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됐다"고 공과 과를 구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우리 산업의 근간이 마련됐다"면서도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등 너무 많은 이들의 인내와 희생이 요구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5·16쿠데타와 유신·인혁당 사건 등을 의식한 듯 "법과 절차를 넘어선 권력의 사유화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따라서 "산업화시대의 어두운 유산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지금 과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성찰이 화해와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해 화해와 통합의 전제조건은 과거에 대한 성찰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또 "4·19의거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의 헌법정신이 됐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또 한 분의 불행한 대통령"이라고 지칭했다.
[BestNocut_R]안 후보는 아울러 "우리 역사는 정치인의 잘못을 국민이 감당하고 극복해 내는 과정이었다"며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우리 국민들의 인내와 희생과 헌신이 우리의 힘이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처럼 세 전직 대통령을 평가한 뒤 끝으로 "이제 우리는 대통령이 앞장서고, 국민은 뒤따라가는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나쁜 역사를 극복하고 좋은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