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9월 24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
이상돈
▶정관용>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이시지요. 이상돈 교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이상돈>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위기라고 제가 시작하면서 이야기했는데, 위기라고 느끼세요?▷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이보다 더한 위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아, 지금이 가장 심각한 위기이다?▷이상돈> 예, 더 큰 위기가 있으면 이건 뭐 더 이상 선거를 갈 수 있겠느냐, 그런 말이 나오겠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이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진단하시는데.▷이상돈>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 위기의 근원을 좀 진단해보시지요. 뭐가 문제입니까?▷이상돈> 여러 가지 뭐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우선 우리 박근혜 후보께서 좀 부친 문제에 대해서 좀 대범하지 못하신 것, 아마 그런 것이 좀 문제라고 하겠지요. 그런 걸 주변에서 거듭 말씀드리고 있는데 참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이번에서 본 바와 같이 공보와 비서, 일정 같은 매일매일 계획하는 그 쪽에서 좀 굉장한 큰 사고를 많이 냈습니다. 그런 것이 복합적이 되었었고, 거기에다가 또 오비이락 격으로 경선 캠프 공동위원장이었던...
▶정관용> 홍사덕 전 의원.▷이상돈> 홍사덕 전 의원, 송영선 전 의원 사건, 이런 것이 겹치니까 완전히 뭐 나쁜 일이 오면 같이 온다는 그런 속담 같습니다.
▶정관용> 첫 번째로 지적하신 게 우선 후보 본인이 부친 문제에 대해서 대범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했지만 인식을 바꾸지 못했었다, 이건가요?▷이상돈> 예, 인식이라기보다 이게 본인께서 그런 것을 좀 두뇌로 안다고 하셔도 그렇게 표현이 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런 것을 좀 많이 느끼고 그랬지요. 그래서...
▶정관용> 그러니까 머리로 알지만 표현이 안 된다?▷이상돈> 예, 가슴으로 이렇게 좀 잘 안 되지 않는가,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관용> 그래요?▷이상돈> 예.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정관용> 그런데 과거의 발언들은 구국의 혁명, 두 가지 판결, 역사가 판단할 것. 뭐 이런 발언들이었지 않습니까?▷이상돈> 예, 그런 부분이 있었고, 80년대 말에 인터뷰했을 때 볼 것 같으면 그렇긴 한데, 그런 것은 좀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진화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뭐 박근혜 후보는 79년에 비극적인 부친의 사망, 또 그런 것에서 오는 충격,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뭐 한동안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은 상당히 그 충격에서 좀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그런 데에서 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또 객관화해서 보시기가 좀 어려운 세월이 있었다고 봅니다.
▶정관용> 예, 그러니까 두 가지 판결이라고 하는 발언은 명백히 이제 사실관계를 제대로 몰라서 잘못 나온 발언이다. 이건 뭐 이렇게 한다고 해도 말이지요, 구국의 혁명이라는 발언, 또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는 발언. 이거는 이런 인식을 가지고 대선의 한 쟁점으로 삼아서 끝까지 밀고 갈수도 있는 거거든요, 사실은. 뭐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런데 오늘 전격적으로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헌법 가치체계를 훼손시켰다. 이렇게 인정한 것은 본인 스스로 잘못했다, 라고 인정한 것 아닙니까? 최근의 대응도 잘못되었다고 인정한 거잖아요.▷이상돈> 예, 그렇다고 봐야지요. 특히 뭐 한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2007년 경선에서 뭐 구국의 혁명, 그 발언은 사실은 좀 자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좀 이렇게 격해서 나온 발언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번에는 뭐 5.16에 대해서도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역사의 판단에 맡긴다.
▶정관용> 맡겨야 된다.▷이상돈> 라고 말씀하셨고, 당시에 부친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것이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라고 본다, 이제 이런 말인데. 그건 어떻게 좀 듣기에 따라서는 역사적 판단, 이런 것은 좀 뒤로 빠지고 불가피한 조치만 좀 부각이 된 그런 면도 좀 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제가 지금 문제 삼는 것은 박근혜 후보 본인이 오늘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런 발언을 다시 수정, 보완해서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현 시대정신에 비추어 잘못된 대응을 했었다, 라는 것을 인정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기자회견을 연 거지요. 그렇지요?▷이상돈> 예, 그렇다고 보겠습니다. 저는 뭐 이렇게 기자회견보다도 자연스러운 계기를 통해서 이런 문제를 좀 해소하는 게 가장 좋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방송에서 유신시절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인혁당 사건이니까...
▶정관용> 예, 사법살인으로 희생된 분들이니까요.▷이상돈> 유가족들이 지금 다 계시니까 그런 분들하고 한번 만나 뵙는 것이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어떻게 좀 잘못되어서 더 악화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제 이렇게 잘못된 대응이 있었고, 바로잡는 과정도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단 말이에요. 그게 조금 아까 두 번째로 지적하신 매일매일의 일정을 담당하는 측근 그룹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공보담당팀, 비서, 일정 담당팀, 비서진, 이런 분들에게 문제가 있습니까?▷이상돈> 글쎄요, 이번에 이제 그쪽에서 굉장히 실수를 많이 했다고 봐야지요. 그날 제가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후 늦게 당에서는 대변인, 홍일표 대변인 말대로...
▶정관용> 논평을 냈었지요.▷이상돈> 논평을 냈고.
▶정관용> 그 두 개의 판결 발언이 있었던 그날.▷이상돈> 그 논평이 굉장히 잘 쓴 것입니다. 왜냐 그러면 그것이 이제 최고위원회는 황우여 대표, 그 다음에 많은 법관 출신들, 또 대변인 자체가 법관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사안을 잘 알고 우리 대표의 발언이 법적으로 잘못 되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저도, 원래 계획이 있어서 오후에 한 방송 프로에 가서도 제가 이것은 좀 법적인 용어를 좀 혼동된 거다, 하고... 그래서 이제 그 대변인 성명까지는 그렇게 뭐... 그걸로 상당히 좀 수습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정관용> 그런데 이상일 대변인이 부인했잖아요.▷이상돈> 그건 어떻게 뒤집어엎고 해서 상황을 키웠다고 보겠습니다. 그런 것이 참 만시지탄이 있습니다.
▶정관용> 왜 그런 실수나 잘못이 벌어졌을까요?▷이상돈> 글쎄요, 그걸 제가 알겠습니까. 저도 뭐 당혹스러워서 제가 그래서 뭐 그것 막 문의 오고 인터뷰 요청하는 것 제가 다 그냥 다 끊어버렸습니다. 제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저기에서 스스로 수습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오늘 인혁당 사건 가족이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처음부터 이런 말을 했으면 모르지만 궁지에 몰려서 누가 써준 글을 그대로 읽는 느낌이다, 진심이 안 느껴진다, 이런 이야기요.▷이상돈> 예, 그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백번 당연합니다. 저라도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 결국에는 그 진정성이 우리 박근혜 후보께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 인혁당 문제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특히 뭐 현안 문제로 되어 있는 많은 문제들, 특히 이제 우리 사회에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듬느냐. 그런 행보를 통해서 진정성을 또 보여드려야 할 겁니다.
▶정관용> 오늘 기자회견에서 나온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하겠다, 라고 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그것의 성격이나 위상, 기능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도 참 설왕설래 말이 많아요.▷이상돈> 저도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박근혜 후보께서 이 문제를 뭐 일과성, 기자회견 가지고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짐작하건대 우리 정치쇄신위원회 같이 이렇게 해서 우리 사회의 갈등 요인, 또 우리 박근혜 후보가 지금 내건 슬로건이 100% 대한민국이니까 비록 우리한테 마음을 열지 않는 유권자들 많이 있지만, 그분들 다 우리 국민이다, 이런 자세로서 이제 여러 가지 현안 문제를 좀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그런 위원회 같은 것을 구상하신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와 비슷한 위상일 것으로 짐작하신다, 그 말씀이신가요?▷이상돈> 예, 저도 뭐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겠나, 합니다.
▶정관용> 그런데 이미 이제 많은 분들은 과거에 활동을 잠깐잠깐씩 했던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 또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이런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한에 쫓기고 하다 보니까 제대로 다 못하고, 처리 못한 것들이 많다. 사실 실질적으로 국민 대통합을 하고 오늘 어떤 역사에 대해서 사죄하고, 이것의 연장선상이라면 국민대통합위원회가 바로 그런, 예컨대 대통령이 되고 난 후라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조사권한 이런 등등을 발휘할 수 있는 실질적 기구가 되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지적이 있거든요?▷이상돈> 예, 지금 현재 나온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이제 대선 선대위, 뭐 캠프 내에서 하나의 조직이고. 그러니까 이것이 뭐 그렇게 실질적인 일을 하는 것은 좀 어렵지 않겠습니까?
▶정관용> 당장은 그렇겠지요.▷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부분에 어떤 진정성을 보이는 어떤 우리 모습을 보이고, 또 이제 현안 문제가 되었으면 앞으로 짧은 국회 회기 기간 동안에 혹시나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도록 하고. 뭐 그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결국은 뭐 미진한 문제는 결국에는 차기 정권에서 하겠다는 어떤 공약, 약속 이런 것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합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조금 정확히 해보면 선대위 내의 국민대통합위를 정치쇄신특위 정도의 위상으로 만드는 것일 것이다, 일단은. 그리고 거기에서 뭐 논의 끝에 필요하다면 만약 집권하면 이러이러한 기구를 만든다, 라고 하는 공약은 추가로 제시될 수 있다, 그건가요?▷이상돈> 예, 그렇지 않겠습니까? 현재 이 기구가 뭐 공권력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정관용> 그건 아니지요. 이상돈 위원이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서 공약의 하나로 이런 것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동의하세요, 어떻습니까?▷이상돈> 어, 현재로서 좀 많은 의구심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뭐 이런 것 앞으로 뭐 진실은 언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문점 있는 것은 밝혀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관용> 뭐 당장 경실련 같은 시민단체에서는 장준하 의문사 진상조사, 이것부터 빨리 해라,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이상돈> 예, 그 부분도 제가 이번에 SBS 프로를 다 봤습니다. 20년 전에도 SBS가 했던 것보다는... 그때는 없었던 새로운 사실도 뭐 알게 되었고요. 상당히 저 자신도 상당히 의문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이상돈 위원께서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건 조사가 필요하다?▷이상돈> 예, 뭔가 납득할 만한 설명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 하지만 이것이 뭐 앞으로 얼마 안 남은 현 정권 내에서 실질적으로 진상조사하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렇지 않더라도 뭔가 좀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만약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런 것 재조사할 수 있다, 라고 공약할 수 있다, 해야 한다? ▷이상돈> 의문이, 충분한 의문이 있으면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관용> 그리고 이상돈 위원은 충분한 의문이 있다고 보신다?▷이상돈> 일단 제가 아는 한 좀 납득이 안 가는 면이 많이 있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뭐 그러니까 이게 오비이락인지 모르겠다고 표현하셨습니다만, 홍사덕, 송영선 전 의원의 건이라든지 또 대변인에 임명하려다가 지금임명도 보류한 김재원 의원의 막말 파문이라든지, 이런 점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이상돈> 홍사덕 전 의원의 경우는 저도 뭐 황망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좀 잘 아는 분이고. 뭐 정치를 오래 하게 되면 그런 관계가 생기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라고 좀... 만약에 사실이라면 뭐라고 할 말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다음에 김재원 의원의 어제 그것은 그것 참 술자리에서 일어난 일이 번졌는데요, 저는 참 우리나라에서, 물론 김재원 의원이 굉장한 실언을 한 건데요. 저는 우리나라 정당, 또 정치인과 기자가 뭐 식사하는 것은 소통은 좋은데 술자리 하는 문화, 저는 이런 것은 좀 없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정관용> 아예 술자리를 안 갖는 게 좋다?▷이상돈> 그거는 정말 해서는 안 된다고... 언론사에서도 자체 윤리 코드로 술자리 같은 것은 하지 말도록 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뭐 술 취하게 되면 그 사람이 별 이렇게 실언 같은 것을 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그것은 뭐 그 술자리를 만든, 어디에서 시작한 건지 모르지만 그 사람이 잘못한 겁니다. 그리고 뭐 이게 뭐 술김에 나온 말인데, 뭐 이러이러한 말이 나왔는데, 뭐 그런 것에 대해서 참 할 말이 없는 겁니다.
▶정관용> 우리 사회 요새에는 뭐 술김이라고 해서 봐주면 안 된다, 이런 또 경각심이 높은 시절이란 말이에요, 상황이.▷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을, 술자리를 취재원과 기자가 같이 하는 게 아닙니다, 원칙적으로.
▶정관용> 자, 어쨌든 후보로 선출된 것은 제일 빨랐어요, 박근혜 후보가. 그리고 뭐 새누리당 내에서는 압도적으로 후보가 되었고, 대세론이라는 것이 쭉 지배해왔던 시점이었는데, 어느 순간인가부터 민주통합당에서는 이제 문재인 후보가 새롭게 등장을 하고, 컨벤션 효과를 얻게 되고, 그리고 곧 이어서 안철수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고 또 새로운 기운과 바람을 막 일으키고 있는데, 반대로 박근혜 후보 진영은 자꾸 무슨 뭐 밀린 숙제 하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좀 그런 양상인 것 같아요, 분위기 전체가. ▷이상돈> 숙제를 제대로 하면 다행입니다. 차라리 아무 일도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고. 온갖 실언 사태, 뭐 발언 사고, 이런 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이게 제가 보기에는 그것이 좀 정신자세가 좀 해이한 게 그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정관용> 당 전체가 좀 정신자세가 해이하다?▷이상돈> 뭐 당보다도 일단은 선대위 멤버들이 되겠는데요. 일단 왜 그러느냐. 우리 지난번에 총선 때 보면 우리나 야권이 얻은 표가 거의 같습니다. 그러나 대선은 총선보다 투표율이 최소한 10%는...
▶정관용> 더 올라가지요.▷이상돈> 더 올라갑니다. 그러면 그 10%가 주로 어디에서 올라가겠느냐. 대부분 아마도 수도권에서 많이 올라가지 않겠나, 합니다. 그러면 수도권 표가 과연 이렇게 우리한테 우호적이겠는가, 하는 그걸 보면 이렇게 간단하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정관용> 물론이지요.▷이상돈> 그런데 많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는 두 자릿수 이렇게 높고 또 안철수 후보는 뭐 검증하면 뭐 어떨 것이다, 하는 막연한 낙관론, 그런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합니다. 저는 그것이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급기야 이제 이정현 최고위원을 공보단장으로 새로 임명하는 등 캠프 내부의 인선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습니까?▷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게 뭔가 문제가 된 것이나 이런 것의 문책 성격도 있다고 보세요?▷이상돈> 예, 그렇지요. 이제 무엇보다도 일단 이정현 현재 공보단장과 현재 좀 어저께 술김에 좀 실언을 한 김재원 의원은 말하자면 박근혜 대표, 박근혜 후보를 잘 오랫동안 알아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좀 직언을 할 수는 있고 뭐 그런 소통이 잘 되는 그런 분이고. 또 이제 언론과의 관계, 이런 것을 좀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뭐 그렇게 해서 아마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자, 그런데 처음에 시작하면서 이상돈 위원 스스로도 최악의 위기이다, 이보다 더한 위기가 만약 온다면 그건 선거하나 마나다, 이런 식의 표현까지 쓰셨는데, 공보단장, 대변인 뭐 한두 사람 바꾼다고 이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이상돈>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좀....
▶정관용> 자,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서 뭔가 이 국면을 바꿀 수 있는 어떤 뭐가 있으신가요?▷이상돈> 앞으로 좀 현안 문제, 걸림돌이 되었던 것 같은 것을 좀 과감하게 해소를 해야 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정관용> 그 현안, 걸림돌 중에 제일 컸다고 할 수 있는 게 과거사 논란인데, 그건 뭐 마무리가 되었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이상돈> 일단 후보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으니까 앞으로는 이제 그런 것에 입각을 해서 좀 해소할 것은 해소하고 뭐 그래야만 되겠지요.
▶정관용> 예, 현안이나 걸림돌 되었던 것은 해소하고. ▷이상돈> 그리고 이제 박근혜 후보가 지난번에 대선 출마 선언 때 약속했던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과의 약속에서 경제민주화, 일자리 대책 이런 것에 대해서 현실감 있는 정책을 내야 되겠고. 아직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요.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약속, 여기에 대해서 구체성 있는 좀 또 실현 가능성 있는 그런 공약을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저희 쇄신분과에서는 뭐 후자...
▶정관용> 그렇지요.▷이상돈> 후자의 문제에 대해서 좀 안대희 전 대법관을 모시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언제쯤 그 안이 나옵니까?▷이상돈> 현재 상당히 논의를 많이 했습니다만, 이번에 인혁당 파문이 그냥 모든 걸 먹어치우는 바람에 지금 보류하고 있습니다. (웃음)
▶정관용> 아, 안을 가지고는 있는데 발표 보류?▷이상돈> 예, 그런 면이 있습니다. 좀 우리가 이때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정관용> 경제민주화나 이런 분야도 그럼 상당 부분 진척이 되고 있습니까?▷이상돈> 예, 그 분야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김종인 박사님이 이끄는 행복공약추진위원회, 거기에서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도 조금 진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당 내에 경제민주화 관련된 뭐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그런 인식차이라든가, 이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경제민주화실천 의원모임이 있지 않습니까?▷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남경필 의원이 대표로 있는. 거기에서는 벌써 법안을 몇 개 냈단 말이에요. 그것에 대해서 추석 전에 전체 의원 총회를 하자, 이런 제안도 했는데, 그것도 성사가 안 되었거든요. 뭔가 이렇게 움직이는 모습이 잘 안보인단 말이지요.▷이상돈> 예, 그 부분도 좀 제가 옆에서 지켜보기에 좀 답답합니다. 그래서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사실상 불확정 개념 아닙니까?
▶정관용> 물론입니다. 그냥 추상적 표현이지요.▷이상돈> 예, 추상적 표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해석이 다를 수 있는 것이고, 그 정도랄까, 방향에 대해서는 토론이 있을 수 있고, 이견도 가능한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어떻게 후보의 대선 출마, 그 다음에 후보 수락 연설에 몇 번씩 강조된 바로 그 개념을, 경제민주화 개념을 원내대표가 나는 그걸 모르겠다, 라고 말하게 되면 이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정관용> 그렇지요ㅛ.▷이상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박근혜 후보가 좀 매듭을 져야 할 거라고 봅니다.
▶정관용> 그건 원내대표의 잘못이라고 보는 거로군요?▷이상돈> 일단은 그걸 부정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그걸 인정하고 나서 그 분야에서는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 야당의 주장은 너무 지나치다, 뭐 말하자면 경제 동력, 기업의 자유, 이런 것도 우리가 고려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토론을 해야지, 그 개념을 나는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저도 이걸... 그걸 누가 압니까. 그렇게 되면 과연 우리가 유권자들한테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는가.
▶정관용> 그러니까 후보가 출마 선언문부터 들어가 있는 내용을 그 당의 원내대표가 부정했다, 그러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이상돈> 예, 뭔가 좀... 이렇게 가서는 과연 우리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겠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관용> 종합해보자면 어쨌든 현안이 되고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빨리 빨리 매듭짓고, 어쨌든 정치 관련된, 그리고 경제 관련된 새누리당의 공약, 비전, 이런 것을 하나하나 내는 수밖에 없다, 그 말씀이로군요.▷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어떤 묘책이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송 아무개 의원은 뭐 보니까 1억 5천만원이 있으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되면 제가 1억 5천만원 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말이 됩니까? (웃음) 묘책이 없는 겁니다. 국민의 마음을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부단하게 노력을 하는, 정도밖에 없습니다.
▶정관용> 야권 단일화는 될 걸로 보시지요?▷이상돈> 저는 된다고 봅니다.
▶정관용> 문재인, 안철수 어느 쪽으로 갈 거라고 보세요?▷이상돈> 저는 문재인 후보 쪽으로 되지 않겠나, 하고 전부터 그렇게 이야기해왔습니다.
▶정관용> 그 이유는요?▷이상돈> 정당의 기반을 무시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울시장과 대통령은 다르다, 하는 것이고.
▶정관용> 그런데 지금까지의 여론 추이로 봐서는 안철수 후보 쪽이 상대적 경쟁력에서 항상 좀 앞서고 있거든요.▷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최근에도 그렇고요.▷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것이 과연 계속되겠느냐, 하는 문제가 있고. 또 하나는 이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계층은 굉장히 탄탄한 것이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좀 막연한 어떤 기대, 이런 유권자들이 많지 않겠나, 합니다.
▶정관용>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문재인 후보 쪽으로 단일화될 거라고 본다?▷이상돈> 가지 않겠나, 합니다. 그리고 특히 이제 박원순 시장과는 좀 다른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박원순 후보는 100% 자기들 사람입니다. 그러나 과연 민주당이 안철수 후보를 박원순 후보만큼 자신, 자기 사람으로 보겠는가, 말이지요. 뭐 그런 것을, 그런 것이 큰 문제가 되리라고 봅니다.
▶정관용> 지지하는 층의 어떤 강도를 지금 하나의 근거로 삼아서 문재인 후보 쪽이 우세해질 것이다, 라고 보신 거고. 그러면 안철수 후보가 양보하고 손을 들어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지요?▷이상돈>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보는 겁니다.
▶정관용>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번 박원순 후보 때 양보한 것처럼 손 들어주고 그냥 갑니까, 아니면 함께 갑니까?▷이상돈> 그걸 제가 알겠습니까. (웃음)
▶정관용> 그래도 그 전략 분석을 하셔야지요.▷이상돈> 그건 어떻게 되든 간에 우리한테는 크게 좌우될 게 없다고 봅니다.
▶정관용> 어느 쪽이건?▷이상돈> 예,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정관용> 그렇게 되면 정말 강하겠지요, 야권이?▷이상돈> 아, 강하지요. 저는 처음부터 이 선거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뭐 저는 다만 박근혜 후보와 어떤 개인적 인연, 또 제가 그분의 어떤 걸어오신, 특히 그런 걸 지지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뭐 이것이 쉬운 게임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해본 적 없습니다.
▶정관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려면 다른 묘책은 없다? ▷이상돈> 다른 묘책은 없고 진정성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관용> 그리고 좋은 정책과 비전...▷이상돈> 예, 좋은 정책을 내고.
▶정관용> 비전을 내는 방법밖에 없다?▷이상돈> 그리고 겸손해야 됩니다, 겸손하고.
▶정관용> 외부에서 이렇게 새로 깜짝 놀랄 인사 영입하고 이런 것도 없습니까?▷이상돈> 영입만 해서 대통령 금방 되면 그것 다 하지 않겠습니까. (웃음)
▶정관용> 그래요. 현실에 제대로 근거하지 못한 낙관론이 많은 실수와 잘못을 가져왔고 그래서 위기에 닥쳤다, 이렇게 인식하고 계시고요.▷이상돈>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러나 정도를 걷는 방법밖에 없다, 라는 제안이시로군요. 여기까지 듣지요. 고맙습니다.▷이상돈>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