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안 후보 측은 "MBC와 해당 기자는 공식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반박했다.
MBC는 1일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안 후보가 1990년 서울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안 후보보다 2년 앞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모 교수 논문의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MBC는 이와 관련해 "안 후보가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채 서 교수의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부분을 거의 옮겨써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에서 유도식을 서 교수 논문에서 거의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와 함께 "안 후보가 또다른 후배의 1992년 논문을 베껴 써서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비를 받아 착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묵과할 수 없다"며 "사실을 확인해 보지 않은 철저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유 대변인은 먼저 "MBC의 새누리당 출입 기자가 오늘 8시경 다른 기자를 통해 대변인에게 보도 내용을 취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8시 45분경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주임교수 이석호 교수의 의견을 전달한 후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만약 보도할 경우 MBC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번째 논문은 폐간된 저널이어서 내일 오전에야 확인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대변인은 "MBC측에서 문제삼는 볼츠만곡선은 19세기 통계물리학자인 루트비히 볼츠만이 정립한 물리학적 원칙으로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비견되는 물리학적 법칙"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연현상의 해석에 뉴튼의 원리를 적용할 때마다 그의 저서인 프린키피아를 인용하지 않듯 볼츠만의 원리를 적용할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이석호 교수의 의견을 인용했다.
유 대변인은 따라서 "조금만 알아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임에도 사실을 이렇게 보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언론이 언론이기를 포기할 때 이렇게 무책임하고 편향적인 보도가 나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