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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전방 군 철책을 뚫고 북한 병사 1명이 남쪽으로 내려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군 경계태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에서 북한 병사 1명이 귀순해오기 불과 4일 전인 지난 2일에도 북한 병사 1명이 동부전선 철책을 뚫고 남쪽으로 넘어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이 북한 병사가 철책을 뚫고 우리 군 숙소까지 내려올 동안 우리 군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주일 전쯤 동부전선을 방어하는 육군 22사단에서 북한군 병사가 우리 측으로 남하한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 북한군 병사가 철책과 우리 군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우리 군의 숙소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군의 최전방 경계작전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방증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만약 이 북한군 병사가 수류탄이나 총기 등 무기를 휴대하고 들어왔다면 우리 군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달 서해 교동도에서도 탈북한 북한주민이 철책을 뚫고 들어와 은둔하다 6일 만에 발견됐는데도 우리 군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며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8일 “지난 2일밤 육군 22사단 GOP 초소 전방에 북한군 하전사 1명이 있는 것을 우리 군이 CCTV로 확인하고 경계병이 신병을 인수한 뒤,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합참은 “당시 경계공백과 경계소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에서 현지 부대의 경계근무 실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또 “지난 8월 17일에도 중서부전선을 통해 북한군 하전사 1명이 귀순해 왔다”고 밝혔다.[BestNocut_R]
“이 북한군 하전사는 하얀 수기를 들고 귀순 의사를 표시했고, GOP 경계병이 발견해서 귀순을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북한군 초소에서 소대장과 분대장을 사살한 뒤 귀순한 북한군 하전사는 올해 18살로, 합동신문 과정에서 “남쪽으로 귀순하기 위해 상관들을 살해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