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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MBC 민영화, 삼성 출신 영입해 추진”

정치 일반

    신경민 “MBC 민영화, 삼성 출신 영입해 추진”

    MBC, YTN과 유사하게 민영화 추진
    MBC 민영화, 임기 채우려는 김재철 사장의 얄팍한 꾀
    MBC 민영화, MBC의 DNA를 바꾸겠다는 MB의 생각
    부산일보는 장물, 장물은 매각이 아닌 사회 환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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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10월 15일 (월)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


    ▶정관용>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된 최필립 이사장, 그리고 MBC 쪽 사람들이 만났다, 그 대화록을 또 한겨레신문이 오늘 공개를 했지요. 대화록의 내용을 보면 MBC 지분, 또 부산일보 지분을 판다, 그 돈으로 반값 등록금 같은 사회복지에 쓰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런 내용인데요. 자, 민주당 쪽에서는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이미 제출해놓고 있는 상황이지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소속이고요, 또 MBC 앵커 출신이기도 합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 오늘 전화로 모셔보지요. 안녕하세요?

    ▷신경민>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많은 분들이 보셨겠습니다만, 그 대화록의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좀 우리 신 의원께서 간추려주시면?

    ▷신경민> 대화록의 핵심은 아무래도 MBC 민영화일 거고요. 그 민영화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이것을 어떻게 판다, MBC 주식은 어떻게 팔고, 부산일보 것은 어떻게 팔고. 이건 벌써 뭐 MOU까지 되어 있다고 하니까요. 그래 가지고 이것을 기자회견을 어떻게 해서 발표를 하고, 이것을 여기에서 나오는 돈을 가지고는 특정 후보를 위해서 부산, 경남지역에 어떻게 어떤 곳에 푼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어서요. 이게 단순한 무슨 공상이거나 기획이거나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정관용> MBC 쪽의 어떤 분들이 참여했지요?

    ▷신경민> 그건 뭐 사장이 기획을 했고요, 지금 MBC 측에 부서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서는 정식, 정규 MBC 직원이 아니었고요, 새로 특채가 된 분이고, 삼성에서 M&A 관련을 열심히 했던 분이 간부로 영입이 되었고...

    ▶정관용> 그 부서...

    ▷신경민> 직원들도 전부 다 외부에서 영입이 되었고요.

    ▶정관용> 부서 이름이 뭡니까?

    ▷신경민> 부서 이름이 민영화팀으로 되어 있습니다.

    ▶정관용> 민영화팀?

    ▷신경민> 그리고 이상옥이라는 분이 지금 와 있고요. 이게 이제 기획실에 소속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본부장이 이제 이진숙, 기자 출신 이진숙 씨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진숙 씨가 소주주이지요, 70% 주주가 방문진이고, 30% 주주가 정수장학회인데요.

    ▶정관용> 그렇지요.

    ▷신경민>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인 최필립 씨를 만나러 가서 아주 구체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브리핑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그 연구한 주체는 MBC 쪽이 되는 거군요, 그렇지요?

    ▷신경민> 그렇습니다.

    ▶정관용> 정수장학회 내부에서 연구하고 기획한 것은 아니고.

    ▷신경민> 정수장학회도 아니고 방문진도 아니고 MBC입니다.

    ▶정관용> MBC가?

    ▷신경민> 예.

    ▶정관용> MBC가 이걸 기획을 주도적으로 하는 이유는 그러니까 민영화하려고 하는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지요?

    ▷신경민> 민영화, 물론 민영화하려고 하겠지요. 이 민영화안을 보니까 민영화안도 여러 가지 안이 있습니다만, KT나 포스코 안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계획을 쭉 들어보면은요. 그래서 이게 지금 YTN하고 유사하거든요. YTN이 지금 이런 식으로 민영화 비슷하게 되어 있는 건데, 결국은 방문진의 주식 70%를 직접 건드리는 것은 아니고 30%의 정수장학회 주식을 민간에 팔고, 상장을 통해서 팔고, 이것을 증자를 통해가지고 70%의 주주의 권한을 줄여갑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민영화를 꾀하겠다는 거지요. 이것도 좀 약간은 방송의 역사성이나 지금 현재 우리 방송 시스템을 봤을 때는 변칙적인 방법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그게 가능합니까? 30% 지분만 민간에 팔고, 증자를 해서 대주주인 70%의 지분을 낮춘다? 그럼 그 7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방문진이 동의를 해주어야 그게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신경민> 예, 법률적으로는 원래는 민영화를 한다고 하면 방문진이 주도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 맞겠지요.

    ▶정관용> 해야지요.

    ▷신경민> 이것 자체가 지금 불법이고 탈법입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는 방문진에 또 물어봐야 되겠습니다만, 지금 방문진 이사장은 뭐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겠지만, 방문진의 이사나 속기록을 확인해보면 한번도 이런 형식의, 또 민영화 그 자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가 된 적이 없기 때문에 방문진은 이사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제가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는 MBC 쪽이 기획한 그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도 70% 지분 가지고 있는 방문진의 뭐, 최소한 암묵적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것 아닌가, 그래서 말이지요.

    ▷신경민> 아, 물론이지요. 방문진의 의결이 필요하고요.

    ▶정관용> 그렇지요.

    ▷신경민> 9명 이사 중에서 5명이 찬성을 해야 합니다.

    ▶정관용> 지금 MBC 경영진은 이렇게 민영화를 해서 뭘 얻고자 하는 거지요?

    ▷신경민> 지금 김재철 사장의 딱한 입장은 잘 아실 것 아니겠습니까? 법인카드 비리뿐만 아니고 J 여인과의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노조와 국민들로부터 받는 비난, 이런 것을 생각하면 일시에 이걸 해소하고요, MBC 민영화로, 지금 19일에 보면 MBC와 정수장학회가 따로 따로 별도의 대형 이벤트를 하고, 25일쯤 김재철 사장이 새로운 MBC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 결국은 임기를 끝까지 마쳐보겠다, 라는 얄팍한 꾀에서 시작이 되었고. 또 최필립 이사장은 대화록에 보면 MB가 선거공약이 MBC를 민영화한다는 것 아니요, 뭐 이렇게 되어 있어가지고요. 이런 사실이 없습니다.

    ▶정관용> 그러게요.

    ▷신경민> 그런데 최필립 이사장은 보면 김우룡 씨가 이사장으로 올 때 특명을 받았던 것 같다, 라고 비화를 폭로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김재철 사장의 딱한 입장을 일거에 해소하고 MB가 가지고 있는 MBC에 대한 생각, 결국 MBC를 DNA 자체를 바꿔서 새로운 방송으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생각이 맞아떨어진 거고요. 여기에 이제 정수장학회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박근혜 후보의 이해, 이 3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거라고 볼 수 있지요.

    ▶정관용> 정수장학회 입장에서는, 특히 부산일보는 100%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산일보 노조가 뭐 계속 반발하고 비판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신경민>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어떻게든 부산일보 지분은 자기네 좀 떨어버리고 싶다, 그래야 정수장학회에 대한 사회적 주목도나 또 견제장치 같은 것도 많이 줄일 수 있다, 이런 이해관계를 가지고 지금 이 논의에 임하는 거겠군요?

    ▷신경민> 그렇지요, 부산일보 부분은 또 별도의 문제인데요, 현재 김지태 씨 유가족들이 가처분을 걸어놓았거든요. 그래서 이게, 거래는 물론 가능합니다, 가처분이 있더라 하더라도. 물론 가처분을 속이고, 뭐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속이고 거래를 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요. 그러나 이 가처분 신청이 언제 어떻게 지금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MOU를 맺었다고 최필립 이사장이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 이게 맞다면요, 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적절한 거래라고는 볼 수 없고요. 자격이 과연 있는 것이냐. 이게 장물이지 않습니까? 장물인 걸로 정수장학회는 나와 있는 거기 때문에,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대선 이벤트를 벌이는 거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정관용> 부산일보 노동조합 측도 뭐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지분을 판다면 환영하겠다, 이런 게 아니라 지금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잖아요.

    ▷신경민> 지금 그렇지요. 지금 부산일보를 손을 떼라고 하는 주장은 맞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더군다나 팔기 힘든 상황에서 이러는 것은 맞지 않고.

    ▶정관용> 또 부산일보...

    ▷신경민> 또 법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정관용> 아, 잠깐만요, 부산일보 지분을 다 판다고 하면 결국 부산일보를 특정 개인 소유로 또 돌려버린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

    ▷신경민> 그렇지요. 기업의 소유로 넘어가는 거고요. 기업의 소유로 넘기는 것도 아주 불순한 의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장물을 매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요. 장물은 사회에 환원해야 되는 겁니다.

    ▶정관용> 지금 이제 국회에서는 국정감사에 최필립 이사장 나와라, 요구하고 있는데, 지금 계속 참석할 뜻이 없는 것 같지요?

    ▷신경민> 그 사이에 보도는 안 나갔습니다만, 저희들은 꾸준히 상임위에 최필립 이사장하고 김재철 사장에 대해서 증인으로 나와 달라고 여당과 협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여당의, 저희들의 반응은, 여당이 보이는 반응은 최필립 이사장은 절대로 안 되고, 김재철 사장도 마찬가지다, 라는 반응을 계속 똑같이 녹음기 틀어놓은 듯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저희들이 뭐 이해는 합니다만, 왜 그럴까, 라는 데에 의심이 있었는데, 이제 조금 의심의 한 자락이 풀립니다. 이런 상황이라고 그러면 새누리당이 최필립 이사장과 김재철 사장을 끝까지 증인 채택을 목숨을 걸고 버티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 계속 새누리당이 그렇게 버티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요?

    ▷신경민> 좀 답답하지요. 국민들은 뭐 상당히 많은 숫자의 의석을 줬는데 왜 그런 것도 못하느냐, 라고 하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는 답답한 절벽하고 이야기하는 심정으로 지금 하고 있고요. 한 석이라도 많으면 숫자의 논리로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정관용> 그렇지요.

    ▷신경민> 좀 답답한 대목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희들이 끝까지 노력을 할 수밖에 없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앞으로 논의 더 지켜보지요. 고맙습니다.

    ▷신경민>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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