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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강원도에서 이외수 작가와 만남을 갖고 조언을 들었다.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강원 지역을 방문한 안 후보는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을 방문해 이 작가와 3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이 작가는 "처음에 PC를 할 때 백신을 무료로 썼다. 늘 고맙게 생각했다"고 환영하면서 "정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정말로 공감하다. 정치가 바뀌어야 국민이 바뀌지 않겠나. 상식과 원칙이 살아있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부의 문화예술계 지원이 미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안 후보는 "문화예술에 대해 그동안 너무 산업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한 것 같다. 한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재능을 발휘하며 자족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문화예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비공개 면담을 한 이 작가는 기자들과 만나 "지지후보는 아직 결정을 안했다. 좀더 지켜보고 막판에 결정하겠다"며 "시대가 달라져야 하는데 정치가 먼저 달라지고 교육이 달라지고, 국민은 달라지기를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분 다 멋있다. 다들 소신이 있으시고 그만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갖추고 계신 것도 상당하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어쨌든 국민은 불의나 부정에 대해 물러서지 말고 싸워주기를 기대하는데 때로 무력하게 물러서거나 묵과해버리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불만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안철수 후보가 바둑에 상당한 실력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일단 싸울 때는 이창호식으로 싸우든 이세돌식으로 싸우든 이기는 모습을, 승률이 높은 모습을 좀 보여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BestNocut_R]
이른 오전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를 방문하며 강원 행보를 시작한 안 후보는 이날 횡성 한우축제를 방문하고 춘천 호반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과 만남을 갖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안 후보는 출마선언 한 달을 맞아 "나름 주어진 소명에 따라서 열심히 했다"며 "출마선언 한 다음에 캠프를 꾸리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답답해보일 수도 있지만 차츰 지나고 발전하고 더 보여드릴게 많다. 기대하셔도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