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3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대화록 논란과 관련해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의혹 제기는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회의에서 “어제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원세훈 원장이 비밀회담이 없었고 따라서 비밀 녹취록이 있을 수 없으며 북한에서 전해줬다는 녹음은 없다고 분명히 확인해줬다”며 “정 의원의 의혹 제기는 팩트부터 틀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문헌’에 근거하지 않고 ‘루머’에 의해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국기문란을 저지른 정 의원은 ‘정루머’로 이름을 고쳐야 한다”며 “정 의원은 정치적 생명을 내놔야할 때이다. 의원직 사퇴인지, 정계 은퇴인지 본인이 대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정 의원의 거짓말에 기초한 국기문란에 대해 사전 모의했는지, 아니면 사주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며 지난 2002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가진 단독 회담의 내용을 먼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박 후보가 사전에 허가를 받고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후에 무슨 말을 했는지 통일부에 상세히 보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회담과 달리 박 후보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1급 비밀이 아니다. 이것부터 밝혀라”고 말했다.[BestNocut_R]
박지원 원내대표도 “원세훈 원장은 단독 회담, 녹취록, 북한에서 보내온 녹취록 등 분명히 이 3가지는 없다고 확답했다”며 “새누리당은 허무맹랑한 색깔론을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