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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새누리당, 김재철 해임 막고 있어"

정치 일반

    MBC노조 "새누리당, 김재철 해임 막고 있어"

    김재철 사장, 자리보전 위해 새누리당 편들기 중
    MBC뉴스 8시로 옮기면 시청률 반토막 날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11월 2일 (금) 오후 7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MBC 노조 이용마 홍보국장
    mbc파업

     



    ▶정관용> 이번에는 MBC 이야기입니다. 어제 MBC의 최대 주주이지요, 방문진 이사회가 열렸는데 김재철 사장 해임안은 아예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월요일, 11월 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서 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 라고 밝힌 MBC 노조의 이야기입니다. 이용마 홍보국장, 안녕하세요?

    ▷이용마>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지난 9월 초에 저희랑 인터뷰하신 바 있지요.

    ▷이용마>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때가 노조가 파업 중단하고 복귀한 지 50일쯤 되었었는데, 그때 이미 재파업할 가능성이 크다, 라고 하셨어요. 그렇지요?

    ▷이용마> 예.

    ▶정관용>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어요?

    ▷이용마> 지금 방문진에서 끊임없이 해임안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 했지요.

    ▶정관용> 방문진 쪽에다 노조는 해임안 해라, 그리고 못 한다?

    ▷이용마> 그쪽에서는 못한다. 그러다 보니까 또 방문진에서도 이제 여야 이사들끼리 서로 또 논란이 있었고요.

    ▶정관용> 처음에 파업을 풀 때 말이에요. 그때 여야가 원내 정상화시키는 합의를 하면서 MBC 문제가 살짝 언급이 되었었지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언급이 되었었지요?

    ▷이용마> 그 당시 이렇게 되어 있었지요. MBC 문제의 경우에는 8월에 새로 구성이 되는 방문진을 통해서 법 상식과 순리에 따라서 처리하도록 한다, 그리고 문방위에서, 국회 문방위에서 청문회를 하도록 노력한다, 이렇게 되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여야가 그 당시에 보면 한 10개항 정도로 합의문을 내놓았어요. 그 중에 독자적인 한 항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정관용> 그랬지요.

    ▷이용마> 그러니까 어떤, 그 당시에 파업을 여러 군데에서 했었는데요. 공영 언론의 문제라든지, 공영 방송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아니고, MBC 문제만 콕 집어가지고 한 항목으로 집어넣었었거든요.

    ▶정관용> 그래서 그때 기대하기는 8월에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에 여당 쪽에서도 아마 김재철 사장 해임안 쪽으로 갈 거라고 기대했던 거잖아요.

    ▷이용마> 그렇지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 당시에 파업을 잠정 중단했던 거지요.

    ▶정관용> 그런데 지금 그렇게 안 가는 거네요?▷이용마> 지금 현재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여당이 그 당시에 아주 분명한 약속은 아닙니다만, 추정했던 바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거군요.

    ▷이용마> 아, 분명한 약속, 겉으로 드러난 것에 보면 좀 모호한 측면이 있는데요. 그 모호한 약속, 추상적인 어떤 합의문이 나오기까지에는 이면에서는 분명한 약속이 있었습니다.

    ▶정관용> 이면에서 누구랑 누가 약속을 한 겁니까?

    ▷이용마> 그 부분은 이제 때가 되면 드러날 텐데요, 그 이면에서는 여야 간에 분명한 합의가 있었지요. 김재철 사장은 8월 방문진 새로 구성되면 그 이후에 퇴진시키기로.

    ▶정관용> 그런데 지금 여당이 그것을 방문진 이사들에게 강요하거나 통보하거나 작업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용마> 저희가 볼 때는 그 반대 입장입니다. 강요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지금은 거꾸로 해임을 막고 있는 것 같아요.

    ▶정관용> 아, 그러니까 당시의 합의를 깼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군요?

    ▷이용마> 예, 저희들은 일단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왜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이용마> 지금 현재 김재철 사장이, 저희들이 업무 복귀를 한 뒤에요, 하는 행태를 보면, 여당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어떤 편 들어주기, 그러니까 편파방송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당에 조금이라도 불리하거나 조금 여당에 비판적인 이런 내용들은 기사를 아예 빼거나 축소보도하고, 반면에 야당 쪽에 대해서 제기되는 어떤 조그마한 의혹이라도 있다, 하면 이런 것들은 굉장히 부풀려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지금 언론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트위터나 SNS를 통해서 한 주의 최악의 보도, 이런 것들을 지금 선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 첫 번째와 두 번째 선정된 게 전부 다 MBC 뉴스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첫 번째가 안철수 교수의 박사논문 표절의혹.

    ▶정관용> 그것은 또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받았지요.

    ▷이용마> 예, 경고까지 받았지요. 두 번째는 NNL 문제를 놓고 여야 간에 상당한 공방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일방적으로 여당 쪽을 편들어주는 보도를 했지요. 그래서 두 개가 지금 최악의 선거방송보도로 이렇게 선정될 정도로 노골적으로 편파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편파보도 상황이 여권에서 김재철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서 여권에 유리한 보도를 해라,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게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정관용> 그럼요?

    ▷이용마> 김재철 사장이 자기 자리 보전을 위해서...

    ▶정관용> 스스로?

    ▷이용마> 자발적으로 예, 끊임없이 편파보도를 하면서 여권을 향해서 이래도 나를 자를 수 있겠느냐, 니들이. 내가 지금 선거 국면인데 필요하지 않느냐.

    ▶정관용> 그렇게 하니까 여권에서 그럼 그냥 사장직 계속 유지해라,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용마> 저희들은 일단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래요. 지금 어제 이사회에서 해임안 상정 예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안 된 이유는 뭐예요?

    ▷이용마> 어제 해임안 상정 안 된 이유도 그것 때문입니다. 일단 부결 가능성이 높아서이지요. 지금 야당 이사들은 상황의 추이를 조금 더 봐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정관용> 야당 이사가 몇 명, 여당 이사가 몇 명입니까?

    ▷이용마> 여당 이사가 6명, 야당 이사가 3명입니다. 지금 해임안이 가결되려면 과반수인 5명이 찬성을 해야 됩니다. 야당 3명에 여당에서도 2명이 더 찬성을 해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여당에서는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는 거지요. 그러다 보니까 해임안 내봐야 부결될 거고, 그러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생각에 야당 이사들이 해임안을 지금 냈다가, 뺐다가, 약간 좀 여러 가지 계산을 하고 있는 거지요.

    ▶정관용>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이용마> 지금 다음 주 목요일이요, 8일에 일단 해임안을 상정을 하고 처리하기로 지금 되었잖아요.

    ▶정관용> 그거는 합의한 겁니까, 이사들이?

    ▷이용마> 예, 5일까지 야당이 해임안을 수정해서 제출을 한다면, 8일날 이 해임안 처리 단 하나의 안건을 가지고 이사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정관용> 임시 이사회지요, 임시?

    ▷이용마> 예, 그렇기 때문에 그 이사회에서는 표결 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상황대로 가자면 부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예, 지금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 경우에는 앞서 말씀하신 대로 저희가 누차 이야기를 한 대로 파업 재개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게 8일이 임시 이사회 예정인데, 대의원대회는 5일이네요. 더 앞에 하네요?

    ▷이용마> 예.

    ▶정관용>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이용마> 일단 5일 대의원대회를 통해서 파업을 하겠다, 하는 의결을 하는 거고요. 그렇다라고 해서 5일에 바로, 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이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파업 도입 시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하는데요. 표결 전에 파업을 해서 방문진과 여당 측을 압박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 있고요. 이미 파업을 의결하는 자체로도 어느 정도 압박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용마> 그 후에 하자.

    ▶정관용> 그러니까 일단 5일 대의원대회에서는 파업 의결까지는 이루어낼 것이다, 이 말씀이시로군요? 시점은 뒤에 결정을 하고?

    ▷이용마> 예.

    ▶정관용> 지금 노조원들의 분위기는 어때요? 오랫동안 파업하다가 지쳤다가 또 복귀한지 사실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이용마> 지금 저희가 복귀한 지 이제 100일이 넘었거든요. 170일 파업을 했고, 그리고 업무복귀를 한 지 100일이 넘었는데요, 파업을 푼 뒤에 회사 사정이 더 나빠졌습니다. 김재철 사장은 보복인사에 혈안이 되어서 기자와 피디, 아나운서, 이렇게 바른 말 하는 사람을 한 100명 정도를 골라서 교육 발령이라는 명목 하에서 현역에서 전부 다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뉴스는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고요.

    ▶정관용> 그러니까 재파업에 모두 다 동의할 걸로 본다?

    ▷이용마> 예, 상당수가 지금 동의를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170일 파업한 이후에도 사측이 태도가 오히려 더 강경해지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또 파업한다고 뭐 무슨 방법이 나올까요?

    ▷이용마> 저희들이 파업이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지금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뭐지요?

    ▷이용마> 글쎄요, 그 부분은 일단 한번 지켜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정관용> 예를 들어서 어떤 겁니까?

    ▷이용마> 아, 그건 때가 되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정관용> 방송국을 점거해서 뭐 방송이 못 나가게 합니까?

    ▷이용마> 아,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정관용> 그런 건 아니고요?

    ▷이용마> 저희 노조가 170일 파업을 하면서도 거의 뭐 모범생 수준으로 파업을 했다, 그런 말을 많이 듣는데요. 저희들이 그런 식으로 물리적 폭력을 사용한다든지...

    ▶정관용> 그렇지는 않는다?

    ▷이용마> 예,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이번 파업에서는 뭔가 새로운 것을 하나 할 거다?

    ▷이용마> 예, 저희들이...

    ▶정관용> 그래서 그것의 목표는 어쨌든 김재철 사장의 해임, 이쪽인 거지요?

    ▷이용마> 당연하지요.

    ▶정관용> 글쎄요. 그리고 또 하나가 지금 이미 그렇게 편파방송을 한다, 이런 지적이신데, 파업을 하면 편파성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요? 대선은 코앞에 다가왔는데?

    ▷이용마>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미 저희 뉴스는 정상적인 뉴스라고 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더 나빠지려야 나빠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보는 거지요. 더욱이 다음 주부터 8시로 뉴스 시간을 옮긴다고 하지 않습니까?

    ▶정관용> 맞아요.

    ▷이용마> 이 개편을 할 경우에 저희들은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지금 예상을 하고 있어요. 지금 8시대 보면 KBS는 드라마가 있고요, SBS 뉴스는 요즘 MBC보다 조금 더 공정하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력이 전혀 없거든요. 그런데 이런 시간대 변경을 할 경우에 뉴스 시청률이, 그나마 올 초에 비해서 반토막이 나서 요즘 6% 나오는데요.

    ▶정관용> 더 떨어질 걸로 본다?

    ▷이용마> 예, 이게 거기에서도 더 반토막이 나지 않을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다음 주가 또 긴박하게 흘러가겠군요. 고맙습니다.▷이용마>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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