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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 돌아온 이회창, 朴과의 악연에도 "좌파정권 막아야"

국회/정당

    ''옛집'' 돌아온 이회창, 朴과의 악연에도 "좌파정권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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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당사에 오니) 산천은 바뀌었는데 인걸들은 그대로 계신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여 옛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2007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2012년 대선을 한달도 남기지 않은 24일, 그의 말처럼 ''옛집''에 돌아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번 선거에서 다시는 좌파정권이 들어서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1997년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킴으로써 이루고자 한다"고 입당과 함께 박 후보 공식 지지선언을 했다.

    1997년과 2002년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었던 이 전 대표는 두 차례 모두 ''대세론''을 탔지만 김대중, 노무현 당시 후보에게 각각 고배를 마셨었다. 이날 회견문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은 햇볕정책이란 이름으로 막대한 무상지원을 해줌으로써 결과적으로 핵개발을 가속화시켜 준 셈이 됐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처럼 자신을 좌절시켰던 ''좌파 정권'' 출현을 막기 위해 박 후보와의 앙금도 모두 푼듯 했다. 그는 "박 후보가 지난 21일 저희 집으로 찾아와, 매우 정중하게 저에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저는 그 전부터 이번 선거는 ''흑 아니면 백''의 선거라 마땅히 도와드려야 생각해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경선 룰을 두고 이 전 대표와 갈등을 빚은 끝에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미래연합을 창당했었다. 반대로 2007년 대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 전 대표가 당시 박 후보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3차례나 찾았다가 모두 문전박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다음해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논평을 통해 당시 자유선진당 총재였던 이 전 대표에게 "권력의 끝자락이라도 잡기 위해 지난 대선에서 차선 위반에 역주행까지 해가며 자신을 기러준 친정집 땅에 자신의 집을 무허가로 지으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날 박 후보에 대해 "공정한 사회, 따뜻한 사회의 정의실현이라는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강단을 가진 후보", "사회통합이라는 시대정신 외에 분명한 국가비전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어떤 도발과 위협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일관되게 원칙을 지키며 상대방을 압박하는 지도자" 등으로 추켜세웠다.

    이 전 대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박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것이 이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미력하지만 저의 온 힘을 다해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선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이 나라를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의 정통성이 유지되느냐, 무너지느냐의 기로에 있는 절체절명의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고 자유와 인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또다시 좌파정권이 출현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이라고 강조했다.[BestNocut_R]

    그는 전날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한분이 양보했는데 매우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걱정했던 만큼 파장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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