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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TV 토론 ‘국민면접 박근혜’의 진행을 맡은 송지헌 전 KBS 아나운서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면접 박근혜’는 박 후보가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구직하는 입장에서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사회를 맡은 송지헌 아나운서가 방송 내내 형평성과 제한된 시간을 강조, 박근혜 후보를 향한 패널들의 질문이 차단돼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 토론회가 일방적으로 흘러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지어 토론 도중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지나치게 말을 가로 막는 것이 아니냐”고 했지만 송 아나운서는 “참고하겠다”고 수긍하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후보의 역량과 정책을 평가할 수 있는 질문 대신 오해에 대한 해명만 들을 수 있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 토론회가 지상파 3사의 전파를 모두 사용하면서까지 방송되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통해 진보논객과 언론인들의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근혜 쇼인줄 알았더니 송지헌 쇼였다”며 “후보가 바뀌었나?”라고 지적했다.
일방적인 진행으로 이뤄진 토론회에 대해 노종면 전 뉴스타파 앵커는 “박근혜 단독 토론, 고발 뉴스가 사전에 밝힌 면접 방식이 맞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초반부터 토론이 아닌 홍보 입증”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게 박근혜 토론 시나리온가요? 아카데미 각본상 받겠네”라고 꼬집었다. [BestNocut_R]
한편, 이날 토론은 지난 21일 열렸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토론회’에 대한 형평성 차원에서 마련됐다. ‘단일화 토론’은 100분이었지만 이번 ‘국민 면접’은 70분으로 편성됐다.
송 아나운서의 사회로 서미화 단국대 교수, 이은주 서울대 교수,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 홍성걸 국민대 교수 등 4명의 전문가와 국민패널이 박 후보에게 질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