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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흉흉하다. 마치 살얼음판 위를 걷듯 여기저기서 폐지와 징계가 난무하다.
10일 MBC노동조합이 발행한 총파업특보에 따르면 MBC는 최근 매체비평 전문지인 ‘미디어스’와 인터뷰를 한 ‘시사매거진2580’의 김혜성, 김지경 두 기자에게도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사측은 두 기자가 회사에 알리지 않고 타 언론과 인터뷰를 했으며 인터뷰 내용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연섭 보도국 기자 역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당했다. 강기자는 ‘정수장학회 도청의혹과 관련한 부장의 리포트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이같은 징계를 받았다. 노조는 “강기자가 리포트를 무조건 하지 않겠다고 우긴 것이 아니라, ‘MBC가 정수장학회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만큼 사실에 입각해 신중하게 리포트해야 한다’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못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라며 “리포트를 한 오정환 사회1부장도 결국 추측 보도를 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MBC는 이채훈 시사교양PD를 해고처분했다. 이채훈PD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제주4.3 사건', '보도연맹 사건' 등을 연출했으며 2001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2003년 제9회 통일언론상 등을 수상한 현대사 전문 다큐멘터리스트다.
이PD는 지난 2010년 술에 취해 폭행시비를 벌여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선고를 받았다. 노조는 “만약 이채훈PD가 파업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자유게시판에 김재철과 임원진의 양심을 촉구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리지도 않았다면, 극우매체들이 싫어하는 현대사 전문 다큐멘터리스트가 아니었다면 해고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BestNocut_R]
앞서 MBC는 최고 경영진의 단독판단에 따라 ‘놀러와’, ‘엄마가 뭐길래’를 현업부서와 논의 없이 페지,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특히 시청자와 소통이 중요한 예능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인사 녹화조차 촬영하지 못한 채 경영진의 말한마디로 폐지가 됐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