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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주최로 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자리 옆에 비치된 빈 의자 하나가 한때 논란이 됐다.
토론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마주보고 가운데 사회자가 앉는 구도로 진행됐다. 문제는 사회자 맞은편에 어울리지 않게 자리한 의자 하나였다.
해당 의자는 이날 오후 후보직을 사퇴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후보의 자리였지만, 빈 상태로 박 후보쪽에 치우쳐 자리한 탓에 토론 내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거슬린다'는 평을 받았다.
이 의자는 이날 후보직을 사퇴한 이정희 후보의 자리였지만 당일 불참한 후보의 자리를 남겨둔다는 토론회 규칙에 따라 이 후보의 자리를 남겨둔 것.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seo****** "토론회 정면 의자는 왜 안치웠을까. 이정희의 빈 자리를 느끼라는 말인가', @lu******* "이정희 의자 안치운 거 보니까 몰래온 손님인가?' 등 빈 의자의 존재를 의아해 하는 말들이 쏟아졌다.
인터넷에서는 '토론회에 필요없는 의자'라거나 '이정희가 공격하고 있다'는 등의 글이 올랐고, "빈 의자지만 이정희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등 빈 의자에서 이정희 후보를 연상하는 내용도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이정희 후보의 빈자리를 그대로 놔두라고 새누리당에서 그랬다고 한다. 이를 받아드리는 선관위는 뭐냐", "아무래도 토론이 2:1이었다는 이미지를 심고 문-이를 엮으려는 수작 아니겠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선관위를 문제 삼으며 "의자가 한쪽으로 치우쳐 박근혜 (후보의) 무릎부분을 가리고 있다"며 항의를 하자고 주장하는 글, "왜 이정희씨가 앉아야 할 의자는 박근혜 후보쪽에 놓아 박 후보 쪽에 놓아 박 후보쪽 화면을 답답하게 했나"는 글도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사회자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국정원의 조직적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설전을 벌이던 중 잠시 진행을 멈추고 의자 논란 해명에 나섰다.
사회를 맡은 황상무 KBS 기자는 "(후보가) 당일 불참하게 되면 의자를 놔둬야 한다는 규칙이 있어서 이정희 후보의 빈 의자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