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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서울교육감이 곽노현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혁신학교를 평가한 뒤 폐기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 조항도 대폭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서울 교육정책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문용린 서울교육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보교육의 대표 정책인 혁신학교와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교육감은 "혁신학교에 대해 찬반의견이 상당히 팽배해 있다"며 혁신학교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혁신학교 밖에 있거나 또는 안에 있으면서도 여러 부작용을 체험했을 경우 혁신학교가 문제가 많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교육감은 5년 내에 혁신학교 평가를 하게 돼 있는 만큼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학교 내부 모니터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를 본 뒤 폐기여부를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 교육감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문 교육감은 또 혁신학교에 속해있는 전교조 교사와 관련해 "학교 내부에서 교사 간에 갈등을 유발시키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문제 있는 조항을 수정하거나 필요할 경우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BestNocut_R]
문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에 있는 특정 조항으로 인해 교실 내 학생 생활지도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무상급식에 대해 문 교육감은 "예산계획과 맞물려 무상급식의 속도조절이 확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언급했다.
문 교육감은 이날부터 곧바로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곽노현 전 교육감의 남은 임기인 2014년 6월 30일까지다.
문 교육감은 지난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54.17%를 얻어 37.01%를 얻은 이수호 후보를 17.16%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