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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 "박 당선자 앞날, 밝지만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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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당선자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미 언론이 20일(한국시각) 한국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자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는 소식과 함께 그가 헤쳐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시사주간지인 타임은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자신만의 길을 펼칠 때지만 앞날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져 있지만 남한 자체도 갈라져 있다"고 밝혔다.

    타임은 "이번 대선과정에서 한국인들은 미래 뿐만 아니라 과거를 놓고도 갈라져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박 당선자가 있었다"며 "박 당선자의 지지자에게는 안정의 상징이지만 반대자에게는 권위주의 과거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타임은 "박 당선자가 아버지를 비판하는 것을 거부해오다가 올 가을 들어 아버지 시대의 과오(excess)에 대해 사과했지만 아버지를 직접 비판하는 것은 거부했다"며 ''아버지에 대한 다양한 견해 보다 더 잘 아버지를 알고 있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판단보다) 나 자신에 의해 판단받고 싶다''는 박 당선자의 말을 전했다.

    이 잡지는 "박 당선자가 민심을 사기 위해서는 공약을 잘 실천해야 한다"며 중도적 공약과 경제,빈부격차,가계부채 문제 등을 거론한 뒤 "특히 재벌개혁 공약은 보수층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임은 "이제는 리더십을 어떻게 구현할지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는 그가 즐겨 사용하는 수첩이나 프롬프터 없이 해야 할 일이며 수요일부터 당장 자신만의 원고를 써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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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미 국무부 한국과장도 최근 BBC와 인터뷰에서 "박 당선자는 이번 대선을 가족사를 정당화하는 계기로 볼 것"이라며 "많은 한국인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한국 근대화의 아버지로 보는 반면 또다른 한국인들은 그의 권위적 통치를 야만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힌 뒤 "이번 한국 대선에서는 박 후보의 ''여성후보'' 측면보다는 ''아버지''의 측면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유권자들은 대통령에 대해 매우 단호하다"며 "박 당선자가 많은 공약을 내세웠지만 경제와 북한 문제 등은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로브는 이어 "박 당선자가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지만 누가 행복을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BestNocut_R]

    그는 또 "더 큰 문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인 지역간 편차"라며 "이번 대선에서도 서부지역 유권자들은 상대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좌파와 우파간 의견대립도 심하다"며 "박 당선자가 남서부 지역과 진보진영의 민심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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