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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등학생의 사교육비는 준 반면 중.고등학생은 늘면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3만6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는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5년동안 사교육비 부담이 사실상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2년 사교육비.의식조사에 대한 분석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9조원으로 전년 대비 5.4%, 1조1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전에 비해서는 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1인당 사교육비는 한달에 23만6천원이었다. 전년 대비 4천원 줄어든 것이다. 1인당 사교육비는 2천9년 이후 3년간 한달 평균 6천원 밖에 줄지 않았다.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교가 21만9천원으로 한해 전에 비해 9.1% 감소했다. 반면 중학교는 27만6천원, 고교는 22만4천원으로 각각 5.3%와 2.8% 증가했다.
중.고교생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은 학원 대형강좌가 줄고 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소형강좌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교육비 총규모는 초등학교 7조8천억원, 중학교 6조1천억원, 고등학교 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총 사교육비 현황에 따르면 2천8년 20조9천억원, 2천9년 21조6천억원, 2010년 20조9천억원, 2011년 20조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서는 지난해 사교육비 총규모가 5년전에 비해 1조9천억원 줄었지만 학생수 감소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국 초.중.고 학생수는 2천8년 761만7천명에서 지난해 672만1천명으로 89만6천명이나 줄었기 때문이다.
또 1인당 사교육비 월 23만6천원은 실제 대다수 가구의 교육비 지출과 비교할 때 액수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5년전 이명박 정부는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결국 헛구호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69.4%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감소하고 참여시간은 주당 6시간으로 0.6시간 줄었다.[BestNocut_R]
방과후학교 학부모 지출 총 비용은 1조6백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8백억원 감소했고 1인당 비용은 2천원 감소한 1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조사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 1천65개교의 학부모.학생 7만8천명을 대상으로 연2회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