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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2년간 무기 중개업체의 고문으로 재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08년 3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했으며 이후 2년을 쉬다가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동안 무기 중개업체의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함정과 전차의 엔진 등을 수입 중개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 대표는 독일제 잠수함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군에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2011년 독일 검찰과 한국군의 내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장성이 퇴직 후 무기중개업체 등에 취업하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지만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무기 중개업체에서 일했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여서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국방부를 통해 낸 해명자료에서 무기중개업체에 비상근 고문으로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전역 후 2년이 경과한 이후 관련 직책을 수행했으므로 공직자윤리법 17조 1항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상근 고문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독일 회사와 합작으로 군용 디젤엔진 생산공장을 국내에 설립하는 사업을 자문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자문의 범위를 합작 생산공장 설립에 한정했고 합작회사 설립이 무산되었다"고 해명했다.[BestNocut_R]
김 후보자는 특히 "국내 특정 무기체계와 관련된 사항은 담당 업무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비상근 고문역이 대령급이나 가는 낮은 자리인데 4성 장군 출신이 갈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더구나 무기 수입과 관련해 잡음이 있었던 자리인데 당연히 검증 과정에서 고려했어야 했던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김병관 후보자와 관련해 "그만한 사람은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질이나 능력면에서 특별한 하자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