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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유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장관 후보자 중 첫 번째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후보자가 됐다.
이날 유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기까지는 유 후보자의 골프장 증설 로비성 자리 주선 의혹이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이 됐다.
유 후보자는 지난 2009년 한달삼 김포CC 사장과 골프장 증설 관련 군사동의권을 갖고 있던 홍재성 당시 해병2사단장과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유 후보자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관련 의혹에 대해 묻자 ''''전혀 부적절한 처신은 없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지역에서 시장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지역 체육회부회장인 골프장 사장과 기관장들은 사실 수시로 만나며 그런 만남의 일환''''이라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진행된 한달삼 김포CC 사장과 홍재성 전 해병2사단장에 대한 증인 심문에서는 홍 전 사단장이 한 사장에게 받았다가 바로 돌려준 ''''금 거북''''이 질의의 중심에 올랐다.
한 사장은 의원들이 ''''금 두꺼비''''와 혼동하자 ''''종로에서 산 한 냥, 당시 80만원 짜리 ''''금 거북''''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통합당 이찬열 의원은 ''''상식적으로 국회의원과 사단장 두 명을 만나는데 두 개를 사야지 하나를 사느냐''''고 유 후보자에게도 전달할 의도가 있지 않았느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한 사장은 ''''유 후보자에게 자리 주선을 청탁했느냐''''는 질문에 ''''유 후보자가 홍 사단장과 저녁 자리가 있다고 해서 나간 것''''이라면서 ''''골프장 증설 관련 논의가 일단락되고 3개월 후에 만난 것''''이라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또 ''''금 거북''''을 홍 전 사단장에게 건네 준 이유에 대해서는 ''''김포는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이어서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강윤 의원은 ''''나도 기업을 하는 사람이지만 기업을 잘못 배운 것 같다''''며 ''''사업을 하다보면 기업인이 민원을 할 수는 있지만 사단장에게 금 거북을 전달한 것은 적절치 않으며 유 후보자에게도 실례한 것''''이라고 한 사장을 질타했다.
같은 당 유승우 의원도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이런 행태는 정말 해서는 안되고 전국의 기업인들은 이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질책했고 한 사장은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당 기부금으로 납부한 정치후원금을 소득공제에 반영해 ''부당 세금환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실무자의 착오였지만 제가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재직 시절 구제역 파동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그 어려움으로 피해를 겪은 국민들에게는 송구스런 맘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준비위 부위원장을 지낸 것과 관련해 최근 소방관들이 취임식 준비 제설작업에 동원된 것에 대해 "적절치 못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점에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유 후보자가 국회 국토해양위원 시절 친형이 대표로 있던 건설회사의 수주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형님들은 제가 항상 깨끗하게 공직생활을 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편의 제공은커녕 관여도 못하게 한다"고 반박했다.
또 의원직 사퇴 의향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 해보지는 않았으면 사퇴 부분을 판단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국민생활체육회장 사퇴 여부에 대해서도 ''''무책임하게 관둔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