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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은 세계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된 세계5대 연안습지로 꼽힌다.
오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자연이 빚은 최고의 정원인 순천만을 온전히 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생태도시의 모습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빅이벤트다.
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시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21세기 도시발전의 표준모델을 제시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의 안팎을 개막에 앞서 미리 둘러본다.
■ 박람회장
주 박람회장에는 세계정원,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숲의 정원, 테마 정원, 한방약초원, 놀이정원 등 다양한 정원이 주공연장, 야외공연장과 함께 들어선다.
세계 최고의 정원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세계정원에서는 네덜란드, 중국, 프랑스, 일본, 독일, 파키스탄,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미국, 세계 10개국의 전통적인 정원문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내외 작가, 기업체, 지자체 등이 참여해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조성하는 테마정원은 박람회의 독특함과 풍성함을 더해주고 박람회 개최 후에도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꾸며나가는 의미 있는 참여의 장이 될 것이다.
한방약초원은 산, 들, 물가에서 자생하는 약초를 모아 재배공원과 체험관을 조성해 현대사회에 유행하는 질환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약초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효능을 체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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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습지센터
국제습지센터는 땅 속에 건물이 들어앉는 국내 최초의 지붕건축(Roof Architecture) 개념을 적용한 친환경 건축물이다.
옥상에는 잔디를 깔고 나무와 초화류를 심어 녹색정원을 조성, 정원박람회장과 조화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단열효과를 통한 냉난방 에너지 절감, 대기오염물질 흡수, 건물 열섬효과 방지 등 자연과 조화로운 건축물이다.
국제습지센터는 순천만 연안습지를 포함한 세계의 다양한 습지를 기후대 별로 전시해 습지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박람회 주제관으로서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전시연출, 문화행사 및 국제컨퍼런스를 주관하게 된다.
특히 물새놀이터에서 방문객들은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건물의 특수 유리벽을 통해 호수에 서식하는 홍학과 각종 물새가 사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 수목원 구역
수목원은 나무도감원, 늘푸른 정원, 수목원전망지, 에코지오탑, 철쭉정원, 한국정원전망지, 편백숲 등이 조성돼 있다.
숲과 정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고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내실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나무도감원은 200여 종의 자생 나무와 식물을 한 자리에 모아 느티나무, 팽나무, 태산목, 참식나무, 황칠나무 등 각양각색의 나무와 튤립, 히아신스 등의 꽃이 잘 정돈 돼있다.
늘푸른 정원은 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녹나무 등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간직하는 상록수들로 숲을 조성했다.
다양한 상록수 종과 짙은 숲의 향기가 가득한 숲길을 따라 걸으며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푸른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초지원 위쪽에 위치한 수목원전망지는 편백나무와 소나무 등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박람회장의 전체 경관과 유유히 흐르는 동천, 순천시 일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숲 끝에 있는 에코지오탑은 박람회 개최 의미를 알리려고 만든 조형물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됨을 의미한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순천의 대표수종으로 조성하는 철쭉원에서는 수목원의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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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다리와 무인궤도차(PRT)
컨테이너를 이용해 제작되는 꿈의 다리는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를 이어주는 다리다.
꿈의 다리 외부는 세계적인 예술가의 상상력으로 디자인되고 내부는 세계 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미술작품 16만점이 전시돼 있다.
다리이면서 미술관의 역할을 하게 돼 여름철 뜨거운 햇살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정원박람회장에서 세계5대연안습지 순천만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무인궤도차 PRT를 이용할 수 있다.
박람회장과 순천만의 4.6km 구간을 운행하는 PRT는 전기로 운행돼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무인, 무진동, 무소음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순천만 PRT(Personal Rapid Transit)는 박람회장과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사이를 왕복 운행하는 무인궤도차량이다.
박람회장과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잇는 최첨단 교통수단으로 방문객들의 관람 편의를 돕는 동시에 순천만 습지를 보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저소음 친환경 운행 수단이다.
마치 SF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세련된 디자인을 한 PRT 무인궤도차량은 미끄러지듯 박람회장과 순천만 사이를 오고 간다.
■ ''벚꽃길''
정원박람회장을 세로로 가로지르며 흐르는 동천을 따라 길게 벚꽃을 심었다.
박람회 개막을 알리고 전국의 방문객들이 순천을 찾아오는 4월과 5월에는 연분홍 벚꽃이 활짝 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활짝 핀 벚꽃이 봄바람에 찬란하게 휘날리는 광경은 현실을 잊어버릴 만큼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순천만으로 흘러가는 동천 강물이 바람을 만들어 내고 화사한 벚꽃 나무가 기분 좋은 그늘을 만들어 내는 길. 동천 바람에 날리는 아름다운 벚꽃의 운치를 즐겨 보자. 이 세상의 무엇이 이토록 아름답게 세상으로 내려 앉을 수 있을까. 무수한 벚꽃이 마치 축복처럼 떨어져 내린다.
하지만 그 축복은 쉬이 잡을 수 없어 더 아쉽고 벚꽃 잎이 허공에 떠 있는 그 잠시의 순간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짧고 아름답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만들어 내는 풍경 속을 걷는 것은 아득하고 환상적일 것이다.
멋진 음악을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걸을 수만 있다면, 찰나와 같은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