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북 대화제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북한도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전직 통일부 장관들은 정부에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우리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제안한 회담제의와 대화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거듭 밝혔다.
류장관은 30일 민주평통 특강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는 원칙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북한의 버릇을 고치겠다던가 북을 응징하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류 장관은 "남측 언론사의 소위 최고존엄 모독에 대한 사과 주장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한 사죄 요구는 부당하기 때문에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30일 "남한 정부가 개성공단을완전히 깨면 민족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런 언급은 북측이 먼저 개성공단을 완전히 폐쇄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임동원,이재정,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박지원 의원 등은 30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부에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개성공단 사업 재개에 대한 희망을 놓지 말고 북한 당국과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하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고 개성공단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 당국에 대해서도 "북한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6.15 공동 정신에 따라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우리측 관리인력 7명의 귀환은 5월 1일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