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산정을 놓고 노동계는 20%가 넘는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사용자측은 동결을 고수하면서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 시급 4천860원을 내년에는 5천910원으로 21.6% 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 사용자측을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최저임금은 연평균 8.1% 인상된데 비해 일반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은 연평균 4.0% 오르는데 그쳤다며 동결을 주장했다.
결국 노측 위원 9명은 경총의 주장에 반발해 회의장에서 모두 나가면서 심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측 위원 9명, 사용자측 9명, 공익 9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돼 오는 27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산정해야 하며 고용노동부 장관이 8월말에 이를 고시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