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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사태''가 편집국 봉쇄로 치달은 가운데 한 한국일보 기자가 이메일로 직접 자신의 입장을 전한 내용이 공개됐다.
쌍용자동차 지부 이창근 기획실장은 17일 트위터에 "한국일보 기자가 이메일로 전해온 한국일보 사태"라며 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강제퇴사 당한 이 기자는 메일에서 "17일(월) 아침 여러분이 보실 한국일보는 이들이 만든 짝퉁 한국일보"라며 "15명이라는 적은 인원이 신문을 만드는 방법은 통신사인 연합뉴스 기사로 도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에 따르면 한국일보는 논설위원들이 사설 집필을 거부함에 따라 사설 역시 자매지 서울경제 것을 가져다 쓸 예정이다.
또 기자는 "월요일 아침엔 몸싸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같은 층에 있는 다른 사무실 때문에 봉쇄를 풀어야 할 테니 그 틈에 편집국에 들어가려는 기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사측의 충돌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23년이 넘게 기자생활을 해온 그는 마지막으로 "기자로서 바친 시간과 제 이름을 걸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일보는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쯤 용역업체 직원 15여명을 동원해 근무 중인 당직기자와 간부 등 2명을 사무실 밖으로 내보내고 편집국을 폐쇄했다. 사측은 회장의 부당인사를 거부하는 편집국 기자 170여명이 기사를 작성하지 못하도록 전산시스템을 폐쇄시키고 아이디를 삭제했다. 또 사측은 ''회사 사규를 준수하고 회사가 임명한 편집국장 등의 지휘에 따라 근로를 제공할 것임을 확약한다''라는 내용의 ''근로제공 확약서''를 작성하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BestNocut_R]
한국일보는 이전부터 사주의 200억원대 배임 의혹과 편집국장 보복인사 의혹 등으로 노사 갈등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