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 참석한 정경화 예술감독.
음악 축제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해도 돌아온다.
10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7월 14일부터 8월 6일까지(알펜시아 저명연주가 시리즈 7월 25일부터 8월 4일까지)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와 용평리조트 등 강원도 전역에서 열린다.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정명화 공동 예술감독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 갈라 프로그램을 비롯해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Northern Lights – 오로라의 노래' 주제로 북유럽 5개국의 천재 음악가들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덴마크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출신 음악가들의 작품과 세계적인 실내악 명곡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사샤 마킬라가 이끄는 핀란드 출신의 생 미셸 스트링스와 판타지아 퀸텟이 참가해 대관령을 북유럽의 정취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선율은 이미 많은 음악 애호가에게 친숙하며, 민속 주제를 바탕으로 해 그의 진심이 어우러져 있는 가곡을 포함한 그리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닐센의 관악 오중주는 관악 레퍼토리의 핵심이 되는 작품이며, 시벨리우스의 음악은 오늘날 전 세계 음악 프로그램의 일부가 되어 있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작곡된 신작들이 선을 보인다. 먼저 저명한 현대작곡가 리처드 다니엘푸어가 쓴, 지혜를 찾아 서쪽에서 동쪽으로 떠나는 여정을 묘사한 관현악곡이 연주된다. 그리고 작곡가 이영조가 첼로와 한국 전통 관악기인 대금을 위해 쓴 실내악곡을 예술감독 정명화가 초연한다.
또한, 7월 31일에는 첼로의 세 거장 지안 왕, 개리 호프만과 다비드 게링가스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연주되며,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케빈 케너와 함께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또한 세계적인 명성의 로얄 콘세르트헤바우의 수석 오보이스트인 알렉세이 오그린척이 음악제에 처음 참가해 국내외 최고의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올해로 초연 100주년을 맞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손열음과 김다솔의 투피아노 버전으로 연주된다. 국립합창단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GMMFS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르디의 대표적인 합창곡을 선보일 예정이며, 'Northern Lights – 오로라의 노래' 주제에 따라 스칸디나비아의 합창 모음곡이 아카펠라로 노래되며, 벤저민 브리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도 열린다.
총 12회에 걸친 알펜시아 저명연주가 시리즈, 원주, 철원, 속초, 춘천, 양양, 삼척, 강릉, 평창, 동해에서 진행되는 총 11회의 저명연주가 시리즈 in '강원' 협주곡의 밤(콘체르토 위너스 콘서트), 떠오르는 연주가 시리즈, 일반인에게도 문턱 없이 공개되는 13~14회의 마스터클래스,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 등 지역민과 강원도를 찾아온 휴양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지원 행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