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15초에 끝내고 팔꿈치 KO도…박진감 넘친 'TOP FC'



스포츠일반

    15초에 끝내고 팔꿈치 KO도…박진감 넘친 'TOP FC'

    경기에 패한 뒤 아들 온유를 안아든 김재영. 트로피는 양동이가 받게 됐지만, 그에게는 가족이 곧 트로피였다. 김재영은 "더 강해지고 싶다. 아들 앞에서 약속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국내 신생 종합격투기대회 ‘TOP FC 1-original’이 지난 29일 서울 등촌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국내 최초로 팔꿈치 공격을 허용하고, 공정한 경기운영을 위해 UFC 베테랑 심판 존 맥카시를 초청하는 등 다른 대회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5분 3라운드로 진행된 이날 메인카드 5경기를 정리해본다.

    ◈ 라이트헤비급 양해준(25.노바MMA) vs 김두환(24.코리안탑팀)
    → 김두환 3라운드 종료 판정승

    메인카드 첫 경기는 라이트헤비급 김두환과 양해준의 대결이었다. 1라운드에서는 양해준이 먼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지만 김두환이 잘 막아냈고, 양해준도 김두환의 하이킥이 턱에 걸렸지만 후속타를 방어해냈다. 중반 이후에는 김두환이 펀치를 연달아 적중시키며 포인트를 쌓았다.

    2, 3라운드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3라운드 초반 김두환의 하이킥이 양해준의 턱에 꽂혔지만 양해준은 김두환의 다리를 잡아채며 코너로 몰고 들어갔다. 결국 2-0으로 김두환의 판정승이 선언됐다. 김두환은 "시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열린 대회에서 라운드걸로 활약한 이다희. 이은혜와 함께 대회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이준흠 인턴기자)

     

    ◈ 웰터급 김한슬(22.부천 블루드래곤) vs 전영준(22.부산 팀매드) → 전영준 1라운드 15초 펀치 KO승

    경기는 15초 만에 끝났다. 경기 시작하자 마자 전영준은 벼락같이 달려들어 펀치 연타를 퍼부었다. 김한슬도 뒤질세라 뒷걸음질 치며 잇달아 카운터를 적중시켰다. 그러나 전영준은 계속 돌진해 들어갔고, 마침내 펀치가 상대의 턱에 정확히 걸렸다.

    이후 전영준이 펀치를 쏟아내자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예상을 뒤엎는 1라운드 15초 펀치 KO승이었다.

    ◈ 라이트급 김종만(FREE) vs 한성화(전주 퍼스트짐) → 김종만 2라운드 46초 펀치 KO승

    1라운드는 한성화가 압도했다. 김종만이 기술을 실패한 틈을 한성화가 놓치지 않고 백포지션을 잡은 것이다. 이후 초크 시도와 파운딩 펀치로 상대를 줄기차게 괴롭혔다.

    1라운드 종료 후 김종만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2라운드는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계속 전진하던 김종만은 한성화의 턱에 오른쪽 훅을 적중시켰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은퇴전을 승리로 이끈 김종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MMA를 수련한지 10년이 됐다. 안 뛰어본 대회가 없고, 안 싸워본 선수가 없다. 이제 후배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내를 링 위로 올라오게 한 후 "앞으로 잘 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통산전적 38전 23승 3무 11패 1무효.

    이 대회에 특별심판으로 초청된 '빅 존' 존 맥카시. 메인이벤트 1,3,5경기의 심판으로 활약했다. 맥카시가 링에 오를 때마다 관중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사진=이준흠 인턴기자)

     

    ◈ 라이트급 방태현(30.코리안탑팀) vs 황주동(27.부천 블루드래곤) → 방태현 2라운드 4분 13초 TKO승

    이 경기는 MMA 전적 20전이 넘는 베테랑 파이터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방태현은 먼저 테이크다운을 내줬지만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니킥과 오른손 펀치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점수를 쌓았다. 연거푸 황주동을 감아 돌려 넘기며 마운트 포지션를 점하기도 했다.

    2라운드가 되자 황주동은 계속 다리를 노리고 태클을 시도했다. 하지만 방태현은 몸을 뒤로 빼면서 적절하게 방어해냈고, 오히려 마운트 포지션을 점령했다. 이후 팔꿈치 공격이 황주동의 얼굴 한복판에 꽂히며 TKO승이 선언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외국단체에서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는 방태현은 국내대회에서 팔꿈치 공격으로 승리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김재영을 TKO승으로 꺾고 승리를 거둔 양동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UFC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미들급 양동이(28.코리안탑팀) vs 김재영(29, 노바MMA) → 양동이 2라운드 4분 6초 파운딩 TKO승

    메인이벤트답게 1라운드부터 화끈한 경기가 벌어졌다. 1라운드 초반 김재영은 과감하게 주먹을 휘두르며 치고 들어갔고, 정타를 몇 차례 적중시켜 양동이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양동이도 물러서지 않았다. 로우킥과 펀치를 섞어가며 타격으로 대응하자 이번에는 김재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양동이는 클린치 상황에서 테이크다운을 빼앗기도 했다. 그러나 김재영은 곧바로 일어나 반격했다. 두 선수 모두 1라운드 내내 강력한 공격을 주고 받았다. 라운드 후반, 양동이는 몇 차례 하이킥을 시도하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됐다. 양동이는 김재영의 강력한 펀치에 킥으로 맞섰다. 하이킥을 찬 후 중심을 잃어 사이드 마운트 포지션을 허용했지만 재빨리 탈출해 위기를 벗어났다.

    승부를 가른 것은 2라운드 후반 터진 기습적인 왼발 보디킥. 1라운드부터 간간히 보디킥을 시도하던 양동이는 라운드 후반, 보디킥을 김재영의 복부에 정확히 꽂았다. 순간 김재영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양동이가 파운딩을 내려치자 심판이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