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도망자'가 된 에드워드 스노든(30)이 미국의 비밀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것을 후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그의 비밀 문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재직 중인 미국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스노든에게는 베네수엘라가 가장 적합한 망명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린월드 기자는 스노든과 지난 9일 대화를 나눴다며 "스노든이 다음 단계를 걱정하면서도 그가 일으킨 논란에 대해서는 상당히 좋아한다"면서 "스노든은 두려움 없이 차분한 상태며 자신의 선택에 분명히 행복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 거주하는 그린월드는 어느 나라가 스노든을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베네수엘라를 가장 유력지로 제안했다.
그는 "스노든의 망명 계획을 알지 못하지만 망명지를 제공한 다른 두 개 나라에 비해 베네수엘라는 크고 강하기 때문에 망명지로 가장 적합하며 그를 잘 보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스노든에게 망명지를 제공한 나라는 베네수엘라 외에 니카라과와 볼리비아 등 모두 3개국이다.
한편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 9일 웹사이트를 통해 러시아 고위 정치인이 트위터에 밝힌 것과는 달리 스노든은 아직 베네수엘라를 공식 망명지로 선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알렉세이 푸쉬코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은 당시 스노든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망명지 제안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가 파문이 일자 이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