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리블랜드 살인사건 용의자 (ABC방송 화면 갈무리)
미국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엽기 성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은 클리블랜드 경찰이 이스트 클리블랜드시의 한 빈집에서 쓰레기 봉투에 싸인 여성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집 차고에서 시신 1구를 찾아냈다. 다음날에는 뒷마당과 지하실에서 각각 시신 1구씩을 더 발견했다. 시신 3구는 모두 태아처럼 웅크린 자세였고, 쓰레기봉투로 싸인 채로 발견됐다. 그 중 1구는 나체 상태였다.
개리 노튼 이스트 클리블랜드 시장은 "숨진 여성들은 모두 흑인이고 살해된 지 6일∼10일 정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담당 검시관들은 시신의 부패가 많이 진행돼 사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마이클 매디슨은 성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을사람들은 평소 그가 별다른 이유없이 주변을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말을 걸어,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경찰은 시신 추가 발견 가능성을 열어두고 FBI 등과 함께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NEWS:right}
한편 이번 시신이 발견된 곳은 아리엘 카스트로가 여성 3명을 10년 넘게 가두고 학대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 5월 크게 화제가 됐던 클리블랜드 '감금사건' 현장과 약 16㎞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