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 한 복지시설에서 자폐아동이 실종된 지 보름이 지나면서 강력사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자폐성 장애 1급 A(11) 군의 가출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5일.
이날 아침 A 군이 사라진 것을 안 시설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A 군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자 가출사건은 실종사건으로 전환됐다.
급기야 최근에는 A 군과 함께 생활하던 원생 두 명이 A 군을 살해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강력사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살과 13살 된 원생 두 명은 A 군을 살해해 복지시설 인근 소류지에 버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하지만 이 두 원생 역시 정신지체 3급인데다 말이 자주 바뀌어 진술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제경찰서 관계자는 "A 군을 소류지에 버렸다고 해서 이 잡듯 뒤졌지만 특이점은 전혀 없었다"며 "어제는 야산 풀밭에 데려다놨다고 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술을 신빙성은 적어 보이지만 두 원생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은 최면수사 기법 등을 동원해 이 두 원생의 진술을 유도하는 한편 경찰력을 동원해 복지시설 인근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