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뒤흔든 권력스캔들의 주인공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 겸 정치국원의 재판이 22일 시작됐다.
신화통신은 속보를 통해 22일 오전 8시43분(현지시간)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 5호 법정에서 재판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방청석이 꽉 찬 가운데 질서정연한 분위기에서 재판이 열렸으며 방청객은 보시라이 가족 5명 및 수행인 2명, 언론매체 기자 19명, 사회 각분야 인사 84명 등 총 11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재판은 중국의 5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최고위직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반부패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보시라이는 공직 시절 사업가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공금을 횡령했으며 아내의 영국인 독살 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뇌물 수수액 등 형량과 밀접히 관련될 수 있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날 재판은 형식적으로는 공개 재판 형식이지만 방청객들이 공개 모집 절차 없이 일찌감치 정해져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재판은 이틀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관계자를 인용, “보시라이 재판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면서 “뉴스 브리핑은 매일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총 서너 차례 진행되어 외부로 발표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재판 진행상황과 내용은 적당한 시기에 지난시 중급법원 공식 웨이보(微博)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앞서 언론들은 보시라이에 대한 판결을 이미 지도부가 합의한 만큼 심리가 하루를 넘지않거나 심지어 오전 내에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