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동일인물?' 고교시절 트레이시 리 베일런코트(좌)와 30대 노숙자가 된 이후 찍힌 머그샷(사진=KSL, 솔트레이크시티 보안관)
촉망받던 미모의 여고생 모델이 약물중독 노숙자로 전락해 경찰 살인사건 관련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5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외곽 산간 병원에 트레이시 리 베일런코트(34)가 남자친구 티모시 트로이 워커(35)에게 총을 맞은 부상을 치료 중이다.
트레이시는 고교 시절 미모로 촉망받는 모델이었지만, 지금은 과거의 미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트레이시의 언니 빅토리아 킹에 따르면 트레이시는 희귀 혈액 질환에 걸리기 전까지만 해도 한때 '넋을 빼놓을 정도로 예뻤다'고. 하지만 유전성맥관부종으로 얼굴, 목, 관절 등 몸이 붓고 30살이 되기도 전에 4차례나 뇌졸중을 겪으면서 곧 진통제에 중독돼, 현재는 폭력적인 남자친구 워커에게 의존하며 지내는 약물중독 노숙자가 됐다.
킹은 '워커를 트레이시에게서 떨어트리려고 노력했지만, 그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며, 하지만 '트레이시가 울면서 이렇게 된 내 인생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는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텔을 전전하며 지내다가 최근에는 워커의 은색 볼보에서 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킹이 이들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총격 사건 전날. 킹의 집 앞에 차를 세운 워커는 킹에게 총과 칼 등 무기들을 보여줬다. 킹은 이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킹은 종종 찾아와 돈을 달라는 이들에게 4.5달러(약 5천원)를 쥐어주고 떠나달라고 요청했다고.
이후 지난 1일, 솔트레이크시티 외곽 드레이퍼에 비스듬히 주차를 하고 있는 이들을 발견한 데릭 존슨(32) 경사는 이들 옆에 경찰차를 세웠다가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총에 맞았다.
존슨 경사는 피신하기 위해 차를 몰고 떠나려고 했지만, 경찰차는 총돌사고로 멈춰서버렸다. 그는 산간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경찰에게 총을 쏜 워커는 보조석에 있던 트레이시에게도 총을 쏘고 자신에게도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와 트레이시는 산간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이들이 안정을 찾는대로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중태라고.
경찰은 절도 등 전과가 있는 트레이시와 워커가 약물에 취해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