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블랙야크의 강태선(64) 회장이 신문지로 항공사 용역 직원의 얼굴을 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아시아나항공과 경찰 등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3시 10분께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여수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자 항공사 용역업체 직원인 30대 남성을 때렸다.
출발 1분전에 도착해 탑승시간에 늦어 비행기를 탈 수 없었던 강 회장이 탑승이 어렵다며 막아선 항공사 용역직원의 말에 화를 내며 당시 손에 들고 있던 신문지로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과거 대기업 임원의 '라면 폭행사건'을 거론하며 '라면 상무'에 이어 '신문지 회장'까지 등장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블랙야크 측은 "현장에서 바로 사과를 했으며, 명함을 남긴 후 당일 저녁에 다시 죄송하다며 해당 직원과 통화를 한 걸로 알고 있다"며 "어쨌든 신문으로 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 "비행기를 놓치면 여수에서 열리는 슈퍼모델대회 생방송에 출연을 하지 못하는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나온 행동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이번 사태로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블랙야크 측 관계자는 "회사로까지 일이 커지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강 회장은 국민 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